"이런 고급야구를!"...단 한번의 '허', 04년생 문현빈의 대타 스퀴즈가 쿡 찔렀다

권수연 기자 2024. 6. 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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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서 추진력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완벽한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결승타의 주역으로 발돋움했다.

문현빈은 경기 후 "한번에 성공해야하는 작전이기에 긴장했다"며 "성공하고나서 안도의 웃음만 나왔다. 어차피 나는 죽어도 되는 상황이라 타구를 계속 살피며 뛰었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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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현빈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벤치에서 추진력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완벽한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결승타의 주역으로 발돋움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2일 서울 두산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11일 열린 6-1승에 이어 금주 두산전 2연승이다.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내보냈다. 선발은 이원석(중견수)-황영묵(2루수)-안치홍(1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우익수)-김태연(지명타자)-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유로결(좌익수)로 꾸렸다. 

한화 류현진

두 팀은 9회까지 3-3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선발투수 류현진은 6이닝 9피안타 2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이후 등판한 김규연이 동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한화가 3점 앞설 동안 무득점으로 끌려가다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전날인 지난 11일 통산 900승을 달성한 김경문 감독은 이재원이 우전 안타 출루하자 하주석을 대주자로 썼다. 

이도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고 장진혁의 내야 안타로 1사 1,3루가 만들어지자 김 감독은 문현빈을 이원석의 대타로 내보냈다. 두산은 이병헌을 구원 투수로 기용했지만 문현빈이 기습 스퀴즈번트를 대며 3루 주자 하주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 박재상-문현빈
한화 문현빈

문현빈은 경기 후 "한번에 성공해야하는 작전이기에 긴장했다"며 "성공하고나서 안도의 웃음만 나왔다. 어차피 나는 죽어도 되는 상황이라 타구를 계속 살피며 뛰었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타구가 엄청 셌던 것 같긴 한데 코스가 다행히 괜찮았다. 대타로 나왔을 때 결과보다 투수 타이밍에 더 집중하니 몰입할 수 있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팬들 역시 문현빈의 깜짝 활약에 환호를 보냈다. 경기 후 한화 공식 SNS에 모여든 팬들은 "이런 고급야구를 선보이다니" "뛰어들어오는 하주석과 방망이 내리는 문현빈, 각도 예술이다", "수첩에 적는게 아니라 이런게 작전 야구다"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한화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두산과의 3연전에 나선다. 

 

사진=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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