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등 영남 곳곳 오늘 낮 35도…6월 중순에 한여름 무더위

이달 들어 시작한 초여름 무더위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목요일인 오늘(13일) 대구 등의 한낮 기온이 35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간밤 강원 동해안 열대야는 가까스로 피했습니다.

사흘 전 올해 첫 열대야를 겪은 강원 강릉은 오늘 오전 4시 기온이 24.2도로 떨어졌습니다.

열이 많이 축적된 상황으로, 오늘도 서해에서 동진하는 고기압 영향에 따뜻한 공기까지 유입되면서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이상, 전남·영남·경기내륙 일부는 33도 내외까지 오르겠습니다.

체감온도는 폭염 특보가 내려진 전남·영남·경기 남서 내륙 등을 중심으로는 33도 이상,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31도 이상으로 치솟겠습니다.

지역별 예상 최고기온을 보면 대구와 경북 김천·구미·고령·성주·경산·청도·칠곡, 경남 함양·합천·밀양·의령·창녕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지난해 대구 일최고기온이 처음 35도를 넘은 날이 7월 29일이었습니다.

올해는 한여름 무더위가 한 달 먼저 찾아온 것입니다.

대구는 과거 6월 중 38도까지 기온이 오른 적 있으며, 6월 중순만 따져도 역대 최고기온이 36.7도입니다.

오늘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2도, 인천은 27도, 대전·광주는 34도, 울산은 31도, 부산은 29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낮 자외선이 매우 강하고 대기 중 오존이 짙겠습니다.

특히 서울, 경기, 전남, 울산, 경북, 경남은 오존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더위는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요일인 15일 전국에 구름이 많거나 흐리고 일부엔 비나 소나기가 오면서 기온이 다소 낮아지겠는데, 최고기온이 여전히 24~32도일 정도로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겠습니다.

강원남부산지와 경북북부내륙, 경북북동산지 등엔 늦은 오후에서 저녁 사이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현재 대기 중층까지는 찬 공기가 지나는데 하층 공기가 데워져 뜨거워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소나기로 이어지겠습니다.

바다에서는 당분간 안개가 끼는 상황이 계속되겠습니다.

더위를 일으키는 서풍 계열 뜨거운 바람이 상대적으로 찬 바다 위를 지나가면서 안개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