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도 영재학교 경쟁률 5.86:1→5.96:1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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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확정에도 영재학교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 확정에도 영재학교 경쟁률이 하락하지 않은 이유는 지원자 대부분이 초등학교 때부터 진학을 준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재학교 지원자 대부분이 초등학교 때부터 영재학급·영재교육원 등에서 영재학교 진학을 준비한 학생들"이라며 "의대 증원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면서 이들이 일반고 등으로 진학 경로를 바꾸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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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준비…진로 틀기 어려웠을 것”
영재학교→과기대 입학 후 ‘의대 진학’ 증가 예상
의대 증원에 내년엔 영재학교 경쟁률 하락 전망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의대 증원 확정에도 영재학교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재학교 지원자 대부분이 초등학교 때부터 진학을 준비한 학생들로 ‘의대 증원’이 상대적으로 진로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개 영재학교는 지난달 27일까지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 원서접수를 완료했다. 접수 결과 총 669명 모집에 3985명이 지원, 5.9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5.86대 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지원자 수 역시 전년(3918명) 대비 67명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경쟁률이 7.52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7.37대 1 △대구과학고 6.56대 1 △서울과학고 6.18대 1 △광주과학고 5.58대 1 순이다.
의대 증원 확정에도 영재학교 경쟁률이 하락하지 않은 이유는 지원자 대부분이 초등학교 때부터 진학을 준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재학교 지원자 대부분이 초등학교 때부터 영재학급·영재교육원 등에서 영재학교 진학을 준비한 학생들”이라며 “의대 증원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면서 이들이 일반고 등으로 진학 경로를 바꾸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영재학교 진학 후에는 의대 진학에 제한을 받는다. 교육부는 지난해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을 통해 영재학교 졸업 후 의대를 지원할 경우 수상실적·연구활동 등 영재학교만의 특성이 담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제출을 차단하도록 했다.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학교로 전국에 8곳이 운영 중이며 한국과학영재학교(과기부 산하 법인)를 제외한 7곳이 모두 공립학교다. 영재학교는 과학·수학 분야 인재 양성이 설립 목적이지만 적지 않은 학생이 의약학계열로 진학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됐다. 지금도 영재학교 졸업 후 의대 진학 시에는 재학 중 혜택받은 교육비·장학금을 환수 조치하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학생부에서도 불이익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진학 후 이런 불이익을 피해 의대로 가는 ‘우회로’가 주목받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KAIST 재학 중 그만둔 학생은 총 551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의대로 진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성호 대표는 “의대 정원 증원으로 영재학교를 거쳐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에 진학한 뒤 의대로 갈아타는 인원은 향후 더 증가할 전망”이라며 “내년도 영재학교 입시에서는 의대 진학을 노려 영재학교가 아닌 명문 자사고·일반고에 진학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영재학교 경쟁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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