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올해 기준금리 한 번만 내린다…파월 “인플레이션 완화 확신 일러”
뉴욕증시 기술주 중심 상승해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3회에서 1회로 크게 줄이며 고금리 기조 유지를 시사했다. 인하폭 전망을 기존 0.75%p에서 25%p로 축소했다.
12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7번째 연속 동결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1분기 데이터보다 긍정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정책 완화 시작에 대한 확신을 얻기에는 이른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 전망에 비해 올해 금리인하 전망 횟수가 감소했는데 가장 큰 변화는 인플레이션 전망이다”며 “작년 하반기와 달리 올해 1분기에는 인플레이션 진전이 멈췄으며 정책 완화 시작에 대한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는 아마도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FOMC 후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5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둔화에 주목하며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3% 올라 시장 추정치(3.4%)를 하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21포인트p(0.09%) 내린 3만8712.21로 종료, 보합세를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45.71p(0.85%) 상승한 5421.0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64.89p(1.53%) 오른 1만7608.44에 마감했다.
한국은행은 13일 박종우 부총재보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파월의장은 CPI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확신이 필요하며 그 속도도 예상보다 더뎌질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며 “향후 물가·고용 등 주요지표 움직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유의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