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 다가오는데 이륙 강행…수상 비행기 결국 ‘쾅’

김자아 기자 2024. 6. 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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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각) 캐나다 벤쿠버 콜 하버에서 이륙하던 수상비행기가 보트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CTV 뉴스

캐나다에서 이륙을 시도하던 수상비행기가 보트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각) 캐나다 공영방송 CBC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2시50분쯤 캐나다 밴쿠버 콜 하버에서 수상비행기와 보트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온라인상에는 사고 당시 콜 하버 인근에 있던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콜 하버는 밴쿠버 시내에 수상비행기 터미널이 있는 곳이다.

영상을 보면 이륙을 시도하던 수상비행기가 마주 오는 방향의 보트와 ‘쾅’ 소리를 내며 충돌한다. 충격으로 잠시 공중으로 붕 떠오른 비행기는 이내 물 속으로 추락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이 사고로 보트에 타고 있던 탑승객 4명 중 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행기에는 조종사와 승객 5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보트와 충돌한 수상비행기가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다./CTV 뉴스

CTV 뉴스에 따르면 사고 당시 인근 보트들이 현장으로 접근해 침몰된 비행기 탑승객들의 구조를 도왔다.

구조를 도운 한 선장은 “비행기가 너무 빨리 가라앉기 시작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한 승무원은 “마침 그날 아침 ‘바다에 빠진 사람’에 대한 안전 훈련을 받았다”며 덕분에 비행기 승객들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당시 영상과 오디오, 증인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중이다. 관제탑 교신 내용에 따르면 관제탑은 비행기 조종사에게 보트가 이륙 경로에 진입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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