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소각·판매 금지' 서적에 얽힌 이야기 고양시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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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가치가 높은데도 한때 국내외에서 유통되지 못한 유명 서적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경기 고양시에서 운영된다.
13일 시에 따르면 <인문에 입문하다: 금서, 시대를 말하다> 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선정돼 다음 달부터 3개월간 선보인다. 인문에>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1780년 베이징에서 보고 느낀 것을 자유롭게 기록한 열하일기는 전통 문체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금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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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 문학적 가치가 높은데도 한때 국내외에서 유통되지 못한 유명 서적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경기 고양시에서 운영된다.
13일 시에 따르면 <인문에 입문하다: 금서, 시대를 말하다>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선정돼 다음 달부터 3개월간 선보인다.
금서는 국가의 이념에 어긋나거나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등의 이유로 압수나 소각, 판매 금지 등 제재를 당한 서적을 일컫는다.
아람누리도서관에서 소개하는 주요 금서에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몽실언니', '열하일기', '걸리버 여행기', '그림형제 동화집', '괴물들이 사는 나라', '깊은 밤 부엌에서',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슈렉' 등이 선정됐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사랑 때문에 자살을 택하는 연애 이야기를 다뤄 죽음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스페인 등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몽실언니는 잡지 연재 당시 여러 번 검열에 걸려 1회분이 통째로 삭제됐으며 1986년에는 용공 동화로 지목돼 학교 도서관 소장이 불허됐다.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1780년 베이징에서 보고 느낀 것을 자유롭게 기록한 열하일기는 전통 문체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금서가 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홍진호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엄혜숙 작가·고미숙 작가 강연과 활판인쇄 박물관 견학 일정으로 짜인다.
ha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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