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아 출산 산모, 노년기 기억력·사고력 저하 위험 증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체중 2.5㎏ 이하의 저체중아를 출산한 산모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노년기에 기억력과 사고력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T.H.찬 공중보건대학 다이애나 소리아-콘트레라스 박사팀은 13일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서 여성 1만5천여 명에 대한 출산 경험과 노년기 기억력·사고력 관계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체중 2.5㎏ 이하의 저체중아를 출산한 산모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노년기에 기억력과 사고력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T.H.찬 공중보건대학 다이애나 소리아-콘트레라스 박사팀은 13일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서 여성 1만5천여 명에 대한 출산 경험과 노년기 기억력·사고력 관계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리아-콘트레라스 박사는 "이 결과는 출산과 기억력·사고력 문제의 인과 관계가 아닌 연관성을 보여줄 뿐이지만 저체중아 출산이 노화를 1~2년 앞당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저체중아 출산이 노년기 인지력 저하의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저체중아 출산은 산모의 혈관 또는 대사 기능 장애에 따른 것일 수 있고 이는 향후 인지 장애 및 치매를 예고할 수도 있지만 그 증거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최소 한 번 이상 출산한 적이 있는 여성 1만5천323명(평균 연령 62세)을 대상으로 사고력 및 기억력 테스트를 하고, 참가자들의 임신 합병증, 출생체중, 나이, 질병 등을 조사해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1989년 시작된 간호사 건강연구Ⅱ(NHS Ⅱ)에 등록한 사람들로 전체 참가자 중 1천224명(8%)이 20주 이상 임신 지속 후 체중 2.5㎏ 미만의 아기를 낳는 저체중아 출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에게 기억력 및 상황 대응 능력 테스트와 함께 학습·작업 기억 테스트를 하고 평균 점수를 합산한 결과, 저체중아 출산 경험이 있는 경우 기억력 및 상황 대응 능력 점수와 학습·작업 기억 점수가 모두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저체중아 출산 경험 유무에 따른 점수 차이는 노화가 1~2년 정도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나이와 흡연, 고혈압 등 출생체중과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반영한 후에도 결과는 비슷했다고 말했다.
또 저체중아 출산 경험이 많을수록 점수는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리아-콘트레라스 박사는 "이 연구 결과를 검증하고, 저체중아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을 선별해 뇌 건강 증진 조치를 하는 게 추후 인지장애와 치매의 예방과 지연에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출처 : Neurology, Diana C. Soria-Contreras et al. , 'Lifetime History of Low Birth Weight Delivery and Cognitive Function in Middle-Aged Parous Women', https://www.neurology.org/doi/10.1212/WNL.0000000000209504
scitec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글…익명사이트 관리자 자작극이었다(종합)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