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 힘쓰는 조선업계…암모니아 추진선 경쟁 박차

최란 2024. 6. 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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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오염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던 조선업계가 친환경 연료 선박인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 경쟁에 열심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계열사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최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서 각 사의 친환경 선박 기술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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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니아, 이산화탄소 배출 안해…개발 기술장벽 높아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환경 오염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던 조선업계가 친환경 연료 선박인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 경쟁에 열심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1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계열사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최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서 각 사의 친환경 선박 기술을 과시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조선 3사 모두 암모니아 운반선(VLAC) 신기술을 공개했다.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향후 무탄소 시대를 이끌어갈 대표적인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는 지난 4일 '포시도니아 2024'에서 미래형 선박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메탄올 추진 원유운반선, 컨테이너운반선, 미래형 LNG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모형을 전시했다. HD현대는 미국선급협회, 이베리아기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AI 기술을 활용한 선박 사각지대 해소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HD현대는 암모니아 연료전지 기반 무탄소 전기추진시스템과 발전용 엔진 대체 기술을 적용한 VLAC에 대해 각각 영국 로이드선급(LR)과 미국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친환경·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통한 미래형 선박 개발을 통해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바다의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추진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 역시 한국관 공동부스에서 암모니아 연료 추진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을 선보였다. 한화오션의 VLAC에는 추진축에 모터를 연결해 발전함으로써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축발전기 모터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 등이 포함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VLAC에 대한 기본 설계 인증을 영국선급으로부터 받았다. 삼성중공업이 미국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업체 '아모지'와 함께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VLAC는 추진용 메인 엔진, 전력용 발전기 엔진 모두 연료전지로 대체했다.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없는 '3무(無) 친환경 선박'을 만든 것이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현지에서 주요 선급으로부터 9만6000CBM급(노르웨이 DNV, 미국 ABS)·15만CBM급(한국 KR) VLAC의 기술 인증을 받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의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VLAC.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또 이날 거제조선소에서 '암모니아 실증 설비' 준공식을 했다. 준공식에서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삼성중공업은 탄소중립 기술의 고도화를 선도해 시장이 원하는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가 암모니아 엔진 선박 개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국제해사기구(IMO)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세우면서다. 2020년부터 모든 선박의 배기가스 황산화물 상한선은 3.5%에서 0.5%로 낮춰야 하고, 2050년까지 국제 해운 부문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LNG·메탄올 추진선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내 업계는 기술 장벽이 높은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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