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말 못할 고민 '치질'…진단과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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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식습관도 야채보다는 육류를 즐기는 현대인에게는 외부에 말 못할 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진다.
항문에 가려움과 통증, 출혈 등 문제가 생기는 '치질'이 그것이다.
항문관의 점막 바로 아래층에 배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부드러운 조직이 있는데 이 조직의 혈관에 염증성 변화 및 피로 현상 등으로 부종이 생기거나 비정상적으로 커져 출혈이나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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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식습관도 야채보다는 육류를 즐기는 현대인에게는 외부에 말 못할 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진다.
항문에 가려움과 통증, 출혈 등 문제가 생기는 '치질'이 그것이다. 치질(痔疾)에는 치핵과 치열, 치루, 모소동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런 질환들은 증상만으로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31년간의 임상경험을 지닌 전문의에게 증상 별 치질 질환의 구분법을 알아본다.
1. 항문이 부어 있거나 항문이 따갑고 항문이 튀어 나와 있다면 치핵을 의심해야 한다. 항문관의 점막 바로 아래층에 배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부드러운 조직이 있는데 이 조직의 혈관에 염증성 변화 및 피로 현상 등으로 부종이 생기거나 비정상적으로 커져 출혈이나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이럴 경우 대개 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은 잔변감이 종종 발생한다.
2. 열이 나거나 부종이 생기거나 항문 주위 피부자극, 불편감, 통증이 있고 항문 주위 고름 같은 분비물이 속옷에 묻어 나온다면 농양이나 치루일 가능성이 있다. 치루는 항문 속 1.5cm 상방에 있는 치상선이란 주름의 항문소라는 분비기관에 염증이 생겨 항문 주위의 괄약근을 뚫고 항문 주위 피부로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급성기엔 항문 주위의 농양이 형성되어 흔히 '종기'로 오인되고 만성기로 접어 들면 항문 옆에 딱딱한 고름 길이 생겨 그 곳에서 농양이나 피가 흘러 나오는 질환이다. 이러한 치루는 수술로 제거 하지 않으면 자주 재발하고, 여러 부위로 퍼져 복잡 치루가 되기도 하며 드물게 항문암이 발생하기도 한다.
3. 항문이 아프면서 따갑거나 찌릿하다면 치열, 항문주위 농양, 감돈성 치핵(항문이 튀어나와 들어가지 않는 상태로 부어있는 상태) 등의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추가적인 치열의 증상으로는 통증과 출혈, 항문 불편감이나 가려움 등이 있다. 찢어진 부위가 항문 안쪽인 경우 아무 느낌이 없이 출혈만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4. 항문에서 피가 나온다면 이때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은 치핵이 가장 많지만 그 외에 직장 또는 결장의 염증, 직장 또는 결장의 용종, 직장암, 결장암의 가능성이 있다. 항문에서 출혈하는 부위가 없다면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수원 한마음외과 윤창겸 원장은 항문질환의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배변 습관이라고 말한다. 배변을 오래 참지 말아야 하고 변의를 느끼면 참지 말고 바로 배변을 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또 화장실에 오래 앉아 오래 힘주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하고, 충분한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 및 과일을 섭취하고 적절한 식사량으로 대변의 양을 늘리고 짧은 시간에 배변을 마쳐야 주변에 말할 수 없는 질환, 치질을 예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YTN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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