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제노동기구 의장국 맡을 듯… 역대 두번째

정지용 2024. 6. 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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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의장직 단독 후보에 올랐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LO 총회에 참석 중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한국 언론과 만나 "우리나라가 ILO 이사회 의장국으로 단독 통보됐다"며 "정부가 (지난 2021년) ILO 핵심 협약을 비준하고 거기에 맞춰 노동관계법을 바꾸고 약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펴는 등의 노력을 해 온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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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의장직 단독후보에 올라
윤성덕 대사가 의장 맡을 예정
총회 주재, 의제 설정 권한 행사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노동기구(ILO) 총회가 열리고 있다. 제네바=AP 연합뉴스

우리나라가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의장직 단독 후보에 올랐다. 사실상 ILO 의장국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LO 총회에 참석 중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한국 언론과 만나 “우리나라가 ILO 이사회 의장국으로 단독 통보됐다”며 “정부가 (지난 2021년) ILO 핵심 협약을 비준하고 거기에 맞춰 노동관계법을 바꾸고 약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펴는 등의 노력을 해 온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비준한 ILO 협약은 제87호(결사의 자유), 제98호(단결권 및 단체교섭권)다. 노동자의 단결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ILO는 노동자와 경영자 사이의 갈등을 풀기 위해 세계 각국이 머리를 맞대 설립한 국제노동기구다. 국제노동기준 수립, 고용 확산을 위한 회원국 지원, 회원국의 국제노동기준 이행 감독 등을 담당한다. 우리나라는 2003년 의장국을 맡았고, 이번에 다시 선출되면 두 번째다. 임기는 1년으로 윤성덕 주제네바 한국대사가 의장직을 맡게 된다.

이 장관은 “ILO 의장국이 되면 저개발 국가와 선진국 사이의 입장 차이와 국가들 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 각국이 마주한 노동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고용부는 “의장은 ILO 총회를 주재하고 의제 선정에 관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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