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웰트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 처방 시작"

황재희 기자 2024. 6. 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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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헬스케어기업 한독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웰트가 협업하고 있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 처방이 시작됐다.

웰트 강성지 대표는 "슬립큐의 첫 번째 환자 처방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슬립큐의 불면증 치료 이점과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가며 디지털 치료기기가 의료 현장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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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활용 개인 맞춤형 치료 시작
[서울=뉴시스] 한독 로고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제약헬스케어기업 한독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웰트가 협업하고 있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 처방이 시작됐다.

한독은 웰트와 협업 중인 슬립큐 첫 처방이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은 교수팀을 통해 지난 12일 이뤄졌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불면증 환자는 6주간 디지털 기술로 구현된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를 받게 된다.

슬립큐는 통합심사평가 1호 혁신의료기기 중 하나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다. 환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면 패턴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환자는 자신의 수면 패턴을 이해하고 불면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우게 된다.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는 미국, 유럽, 호주, 한국 등 불면증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만성 불면증의 일차치료로 권고되고 있는 비약물적 치료방법이다. 수면 제한 요법, 자극 조절 치료, 인지 재구성, 이완 요법, 수면 위생 교육 등을 통해 환자의 행동 및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환자 스스로 자신의 수면 상태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한다.

슬립큐는 인지행동치료의 한계인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 환자 치료 참여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또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허가 임상 시험결과에서 수면 효율을 유의미하게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슬립큐로 치료받은 불면증 환자군은 7주 시점에 수면 효율 비율이 기저치(Baseline) 대비 약 15% 증가했다. 수면 효율은 환자의 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객관적, 정량적 지표다. 현재 슬립큐는 국내 일부 대학병원에서 처방을 위한 준비 과정 중이며, 본격적인 처방은 8월 이후로 예상된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혁신은 아주 새로운 것이 아니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 해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슬립큐는 디지털 기술로 의료진과 환자에게 개선된 이점을 제공하고 현재 매우 낮은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참여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웰트 강성지 대표는 “슬립큐의 첫 번째 환자 처방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슬립큐의 불면증 치료 이점과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가며 디지털 치료기기가 의료 현장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불면증 치료 환자 수는 2023년 83만 명을 넘었다. 최근 5년간 환자 수는 연평균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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