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파리 올림픽 출전하지 않는다”···코파 아메리카에 집중[오피셜]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3일 “메시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예상했던 일이었지만 메시는 신체적 문제와 클럽 문제로 인해 코파 아메리카2024 대회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마스체라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사실 우리 둘 다 상황을 즉각 이해했다. 이제 코파 아메리카가 열리고 내가 2~3개월 연속 뛰는 것은 힘들다. 팀에게도 그렇고, 이 나이에 모든 경기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두 대회를 연속으로 치르는 것은 너무 벅찬 일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메시의 두 번째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당초 메시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할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코파 아메리카 직후 열리는 파리 올림픽 일정상 노장 메시를 데려가기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번에 메시와 직접 대화를 나누며 선발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지었다.
선수시절 메시와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마스체라노 감독은 최근 아르헨티나 매체 Ty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무리 메시라 해도 최근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는 만큼 휴식이 필요하다”며 “더는 메시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다”고 그의 와일드 카드 발탁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주장 메시는 오는 20일부터 7월 14일까지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할 계획이다. 파리 올림픽은 불과 열흘 뒤인 7월 24일 시작한다. 2024시즌을 앞두고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던 메시 입장에서는 코파 아메리카 이후 곧바로 또 다른 대회에 나서는 부담이다. 소속 팀 마이애미도 메시의 장기 차출은 반갑지 않다. 결국 메시는 메이저 대회인 코파 아메리카 2연패 달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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