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부터 지게차까지···전 세계 누비는 'K-건설기계' 비결은 [biz-플러스]

박민주 기자 2024. 6. 13. 08: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건설기계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선두기업들을 바짝 쫓으며 세계 10위권 진입까지 성공했다.

12일 영국 건설 분야 전문 조사기관 KHL이 발표한 전 세계 건설기계 기업 순위(옐로테이블)에 따르면 두산밥캣(241560)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 세계 10위로 전년 대비 1계단 상승했다.

하지만 두산밥캣은 주력인 북미 건설기계 시장이 인프라 투자 정책으로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세를 타기 시작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밥캣-HD현대 건설기계 세계 순위 약진
중동·阿 등 인프라 투자 확대 속 수혜 지속
두산밥캣의 로더 제품. 사진 제공=두산밥캣
[서울경제]

한국 건설기계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선두기업들을 바짝 쫓으며 세계 10위권 진입까지 성공했다.

12일 영국 건설 분야 전문 조사기관 KHL이 발표한 전 세계 건설기계 기업 순위(옐로테이블)에 따르면 두산밥캣(241560)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 세계 10위로 전년 대비 1계단 상승했다. 점유율은 3.1%로 전년 2.9%보다 0.2%포인트 늘었다.

두산(000150)밥캣, 건설기계 부문 최강자 명예 되찾아···세계 10위 등극

두산밥캣은 그룹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2021년 두산인프라코어를 HD현대에 매각한 뒤 두산밥캣 단일 기업으로 건설기계 사업을 이어갔다. 한때 세계 6위(두산인프라코어 합산)까지 올랐던 점유율은 2022년 14위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두산밥캣은 주력인 북미 건설기계 시장이 인프라 투자 정책으로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두산밥캣 북미 매출은 55억 6100만 달러(약 7조 7000억 원)로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 원을 돌파했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3사 시너지로 세계 톱티어 공략

HD현대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1.5%)와 HD현대건설기계(267270)(1.2%)는 각각 20위, 21위를 기록했다. 양사 점유율을 합쳤을 때 HD현대는 작년과 같은 12위를 기록했다. 과거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에서 벗어나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공략에 집중하면서 순위 방어에 성공했다.

HD현대그룹은 건설기계 분야에서 2025년까지 글로벌 톱티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의 건설기계부문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두 회사에서 운영 중인 엔지니어링 관리체계를 통합·고도화해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북미 넘어 인도로 시장 다변화···"신흥국 수요 흡수해 점유율↑"

두산밥캣과 HD현대는 올해 북미를 넘어 신흥국으로 시장을 다변화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인프라 투자 수요가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두산밥캣은 최근 인도 첸나이 공장에 미니 굴착기 생산 라인을 준공하며 세계 3위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해 2028년에는 연간 8900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지난해 인도법인 판매량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HD현대는 인도에서 탄탄한 입지를 이미 구축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17.4%)는 인도 시장에서 올해 1분기 기준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 일본 히타치(20.8%)와의 점유율 격차는 3.4%포인트다. HD현대건설기계는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판매망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