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서효림 “인감증명서 8통 떼어줬다가 수억 빚 생겨…父 눈물에 먹먹”
배우 서효림이 김수미 아들과의 결혼과 임신은 물론 과거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던 사실도 고백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데뷔 18년 차 ‘팔색조 배우’ 서효림이 새로운 ’딸 대표‘로 출연, ’딸바보‘ 아빠와 친정 이야기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시청률은 3.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최고 시청률은 4.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밝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데뷔 1년 만에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으며 사랑받은 서효림은 지난 2019년 9살 연상의 김수미 아들 정명호와 결혼하며 ‘국민 배우’ 김수미의 며느리가 되었다. 서효림은 “저는 배우 김수미의 며느리이기도 하지만 아빠 유인석의 딸”이라며, “김수미 며느리로만 너무 많이 알려져 부모님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날은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서효림의 집이 최초로 공개됐다. 서효림이 시어머니 김수미와 “엄마”라고 부르며 아침부터 살갑게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다. 통화를 마친 뒤, 서효림은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친정집으로 향했다. 서효림은 아빠가 하나하나 모아둔 신인 시절 스크랩북을 꺼내 함께 보며 옛 기억을 더듬었다.
서효림의 아빠는 “딸이 연예인 됐을 때 어땠나”라는 질문에, “겉으로 티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상당히 기뻤다. 저도 과거에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라고 대답했다. 아빠의 인터뷰를 본 서효림은 “전혀 몰랐다. 아빠의 꿈 얘기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라며 먹먹해했다. 동시에 “연예인이 되고 아빠가 기뻐했다는 것도 지금 처음 알았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서효림은 16년 전 신문 기사를 보며 자신의 본명에 대해 언급했다. “본명은 유하영인데, 엄마가 활동명을 효림으로 받아오셨다. 유효림은 발음이 어려워서 엄마 성을 따라 서효림으로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서효림은 당시 상황에 대해 “아빠가 캐리어를 끌고 들어왔는데 남편은 잠옷 바람으로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효림의 아빠는 “설마설마했는데 인사를 하길래 ‘그 남자구나’ 싶었다”라며, “아무것도 몰랐는데 너무 황당했다”라고 당시의 복잡했던 심경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사위가 무릎을 꿇고 앉아 허락을 해달라고 했다. 대답을 하지 않고 여수로 다시 내려갔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그 사람하고 결혼을 안 했으면 했다. 마음이 속상해서 상견례도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서효림은 “상견례는 내가 안 하겠다고 했다”라며, 하루 전날 상견례를 취소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서효림은 “우리집이 기우는 결혼도 아닌데 딸 가진 입장이라는 것 때문에 부모님이 숙이고 들어가는 게 싫었다. 저는 아이가 생겼으니 빨리 결혼식을 해야 된다고 하는데, 시댁에서는 천천히 하라고 하는 게 납득이 안 됐다”라며, 결혼식을 준비하며 김수미와 갈등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서효림의 아빠는 유명인 사돈으로 인해 하객 좌석수를 양보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편파적이다. 그렇게 하는 게 싫었다”라며 아직까지 남아있는 서운함을 내비쳤다. 서효림은 혼전 임신으로 결혼 6개월 만에 딸 조이를 얻었는데, 서효림의 아빠는 “가슴이 철렁했다”라고 그때의 충격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반가운 마음이 처음부터 없었다. 사위한테도 정이 없었기 때문에 손녀딸이 예쁘다고 생각 안 했다”라며, 손녀딸이 태어난 후 안아보지도 않았던 마음속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서효림은 “살면서 아빠 우는 걸 딱 한 번 봤다”라며, 신인 시절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던 사건을 털어놓았다. “몇 억이라는 돈이 한번에 날아갔다. 통장에 잔고가 0으로 찍히는 순간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울었다”라고 사기 사건을 설명한 서효림은 “자려고 누워있었는데 내가 잠든 줄 알고 아빠가 내 손을 잡고 미안하다며 엄청 울었다”라고 전했다.
서효림의 아빠는 “왜 자고 있는 딸에게 미안하다고 한 건지”라는 질문에, “얼굴 보고 얘기하면 둘이 껴안고 울까 봐”라고 대답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어서 서효림은 “힘든 시기에 아빠가 출장 갈 때마다 쪽지를 남기고 갔다”라며, “힘들거나 속상한 일 있을 때 아빠가 써준 쪽지를 보면서 견뎠다”라고 밝혔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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