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피했지만 웃지 못하는' 일본 "4년 전 고전 떠올려야…호주와 중동 강호들 경계"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도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일본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진출했다. 2차예선 조별리그 B조에 속해 6전 6승을 기록했다. 6경기에서 24득점 무실점의 무결점 성적표를 적어냈다. 2차예선전만 보면, 일본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11일 시리아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B조 6차전 홈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둔 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3차예선전은 차원이 다른 싸움이다. 마음의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부분을 떠올리며, 3차예선전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낸 셈이다.
일본 언론 '산스포닷컴'은 12일 야마시타 고시로 기자의 칼럼으로 일본의 3차예선을 전망했다. 야마시타 기자는 아시아지역 3차예선 일정과 방식 등을 소개하면서 일본이 한국·이란과 함께 톱 시드를 받게된 점을 주목했다. 특히, 포트 1에 함께 속한 한국과 일본이 한일전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한일전을 벌이지 않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모리야스 감독의 "힘든 싸움"이라는 표현에 동감하며 3차예선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호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이와 같은 조에 묶일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또한, 중동 5개국과 한 조에서 본선행을 다투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호주,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는 일본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들이다. 또한, 중동 국가 5개 팀과 본선행을 다투면 중동 원정 부담감이 커질 수도 있다. 야마시타 기자는 "지난 대회(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중동의 복명' 오만에 홈에서 진 적이 있다"며 "사우다리아라비아와 원정 경기에서도 패했다"며 3차예선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는 의견을 비쳤다.
일본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조별리그B조에 속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오만에 0-1로 덜미를 잡혀 불안하게 출발했다. 3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0-1로 패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7승 1무 2패 승점 22로 승점 23의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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