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4년전 매각한 알짜기업 '모트롤'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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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의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해 전면에 나선 두산밥캣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영국 건설정보전문그룹 KHL이 발표한 '2024 건설기계 기업 순위(옐로테이블)'에서 두산밥캣이 점유율 3.1%로 10위를 차지했다.
가시적 성과가 이어진 가운데 두산밥캣은 4년 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했던 유압부품 전문기업 모트롤을 다시 사들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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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유동성 탓에 매각한 유압부품 전문업체 모트롤 재인수
북미 사업 호조로 지난해 영업익 역대 최대인 1조3899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두산그룹의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해 전면에 나선 두산밥캣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영국 건설정보전문그룹 KHL이 발표한 '2024 건설기계 기업 순위(옐로테이블)'에서 두산밥캣이 점유율 3.1%로 10위를 차지했다. 2022년 14위, 지난해 11위에서 한 계단 더 올라섰다. 점유율은 지난해 2.9%에서 0.2%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국내 단일 기업이 톱10에 든 건 처음이다.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하기 전에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 합산으로 점유율 6위에 오른 적은 있다.
이 같은 두산밥캣의 선전은 북미 지역 사업 호황이 크게 작용했다.
두산밥캣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 9조7589억원, 영업이익 1조389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 30% 증가했다. 북미시장에서의 견조한 제품 수요와 공급 이슈 해소를 통한 판매 증대가 주 요인이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에서 매출이 15%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했고,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는 7% 늘었다.
올해 연간 실적으로도 매출액 9조3441억원, 영업이익 1조원이 예상돼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겨냥한다.
가시적 성과가 이어진 가운데 두산밥캣은 4년 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했던 유압부품 전문기업 모트롤을 다시 사들이기로 했다. 주식 100%를 2460억원에 인수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한 것이다.
1974년 설립된 모트롤은 우리나라 최초로 유압기기 개발을 시작한 업체로 2008년 두산중공업에 인수된 후, 2010년 두산에 합병됐다. 이후 모트롤 사업부문으로 있다가 두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지난 2020년 분리 매각됐다.
모트롤은 현재 경남 창원과 중국 장쑤성 장인 공장에서 건설장비용 유압 모터와 펌프, 메인 콘트롤 밸브 등을 생산 중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최근에는 완전 전동화에 대비해 전기적으로 장비를 구동하고 제어하는 'E-드라이브' 기술를 개발하고 있다.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과 기술을 갖춘 두산밥캣과 모트롤이 수직적 결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동시에, 외부 물량 확대로 모트롤의 외형 확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9월께 모트롤 인수를 마무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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