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韓축구 세대교체, 6월 A매치 포지션별 성적표는?
배준호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새 얼굴 수혈했지만
'35살' 정우영이 주전인 수비형 미드필더는 고민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대한민국 축구가 6월 A매치 2연승을 통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선 가운데, 세대교체도 함께 진행했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황재원(대구FC), 박승욱(김천상무) 등이 처음 발탁돼 데뷔전까지 치렀다.
한국은 지난 11일 끝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C조 1위를 차지하면서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지난 2월 카타르에서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이후 경질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후임을 빠르게 찾지 못해, 3월과 6월 A매치 모두 '임시 사령탑' 체제로 소화하는 변수가 있었으나 5승 1무(승점 16)의 무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일 싱가포르(7-0 승)전과 11일 중국(1-0 승)전을 모두 승리로 이끈 김도훈 임시 감독은 6월 A매치 명단에 7명의 새 얼굴을 발탁하며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
2선 경쟁 더 뜨겁게 만든 배준호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에서 선보인 실력을 인정받아 A대표까지 된 배준호는 싱가포르전에서 후반 25분 이재성을 대신해 데뷔전을 가졌고, 출전 9분 만에 데뷔골도 넣었다.
11일 중국전에서는 후반 추가 시간에 투입돼 단 1분밖에 뛰지 못했으나, 2경기를 모두 출전하면서 2선에 새로운 경쟁을 예고했다. 전 지역을 뛸 수 있다는 멀티 능력과 침투, 소유, 슈팅 등 다방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최전방은 베테랑 주민규가 주전? 다음 기약한 오세훈
좋은 피지컬을 활용해 전방에서 버텨주는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하기에는 시간이 짧았다.
유사한 유형의 포지션 경쟁자인 주민규(울산 HD)가 A매치 데뷔골을 넣는 등의 좋은 모습을 보여 중국전에서는 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설영우 경쟁자는 나야 나! 황재원·박승욱 합격점
어깨 수술 이후 회복으로 이번 대표팀에 함께하지 못한 설영우(울산)를 대신해 선발된 이들은 싱가포르전, 중국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빠른 적응을 보였다.
황재원이 싱가포르전에 선발로 뛰었고, 박승욱이 중국전 베스트일레븐으로 나섰다.
황재원은 첫 경기에서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을 찾았다. 중국전에서도 후반 16분 그라운드를 밟아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박승욱은 싱가포르전에서 배준호의 득점을 도우며 첫 공격포인트를 쌓은 실력을 인정받아 중국전에 선발로 나섰다. 황재원과 교체되기 전까지 특유의 안정감을 자랑했다.
애초 설영우의 빈자리를 전문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황재원과 최준이 경쟁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김 감독은 황재원과 '멀티 플레이어' 박승욱을 활용했다.
최준은 데뷔하지 못했지만 한국 축구의 약점으로 평가됐던 측면 수비 자원의 풀을 넓혔다는 희망을 남겼다.
하창래, 황인재 등도 첫 태극마크를 달고 뛰진 못했으나 각각 중앙 수비와 골키퍼 포지션에 또 다른 옵션으로 떠올랐다.
세대교체 무난하나…수비형 미드필더 여전히 고민
아시안컵 당시 박용우(알 아인)를 기용했으나 불안함을 보였다. 결국 김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멤버인 정우영(알 칼리즈)을 다시 불렀다. 정우영은 월드컵까지 경험한 베테랑답게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다만 정우영도 1989년생으로 나이가 많은 만큼 북중미 월드컵의 주전으로 쓰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35살인 그를 9월부터 진행하는 최종예선까지는 주전으로 활용할 수는 있다. 스포츠 과학이 발달한 덕에 30대 중반 선수들도 에이징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 시대다.
다만 활동량이 많고 실수 한 번에 팀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 특성 때문에 월드컵이 진행되는 2년 후까지 핵심으로 쓰기엔 위험 부담이 있다.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김 감독은 박용우를 중국전에 출전시키긴 했지만 뛴 시간이 1분여밖에 되지 않아 평가할 수 없었다. 싱가포르전에는 나서지도 못했다.
오는 9월 A매치를 이끌 정식 사령탑이 6월에 활용된 자원들을 다시 한 번 검증할지, 또 해답을 찾지 못한 수비형 미드필더 지역에 새 얼굴을 발탁해 실험할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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