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시들한 OCI…이차전지 소재로 돌파구 찾는다

이다솜 기자 2024. 6.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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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가 이차전지용 실리콘음극재에 필요한 특수소재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13일 OCI는 최근 전북 군산 국가산업단지에서 실리콘음극재 특수소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OCI에서 생산하는 특수소재는 실리콘음극재의 주 원재료다.

OCI는 이번 실리콘음극재용 특수소재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반도체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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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실리콘음극재 특수소재공장 '첫삽'
英 넥세온·日 파나소닉과 장기공급계약 맺어
태양광 부진 메울 새 먹거리로 급부상
[서울=뉴시스] OCI 이차전지 음극재용 특수소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스콧 브라운 넥세온 CEO,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 김유신 OCI 사장, 강임준 군산시장. (사진=OCI) 2024.06.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OCI가 이차전지용 실리콘음극재에 필요한 특수소재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태양광 등 주력 사업들이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이차전지 특수소재로 활로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13일 OCI는 최근 전북 군산 국가산업단지에서 실리콘음극재 특수소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인산 등을 생산하는 OCI 군산공장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완공한다.

초기 생산능력은 1000톤 규모로 향후 글로벌 이차전지 성장세에 따라 생산규모 확장을 검토할 예정이다.

OCI에서 생산하는 특수소재는 실리콘음극재의 주 원재료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제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초고순도 삼염화실란(TCS)을 원재료로 사용해 효율성을 극대화 했다.

OCI는 이번 실리콘음극재용 특수소재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반도체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회사는 지난해 7월 영국 넥세온과 5년간 700억원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수주 잔고를 일정 부분 채운 바 있다.

넥세온은 이차전지용 실리콘음극재 관련 주요 특허를 170건 이상 보유한 선도 기업이다. 지난 3월 OCI 군산공장 인근 부지에 연산 1500톤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OCI그룹은 지난해 5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는 상황이다. 회사의 기존 최대 사업인 태양광 폴리실리콘은 지주사 OCI홀딩스가 담당하며,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등 차세대 사업은 OCI가 맡는다.

특히 태양광 사업은 중국산 태양광 부품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이은 저가 공세에 2020년에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국내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반면 실리콘 음극재 특수 소재는 기술력을 인정 받으며 영국 넥세온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OCI는 독자기술로 흑연 음극재를 코팅하는 필수 원재료인 고연화점 피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실리콘 음극재 원재료 공급을 시작으로 추후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및 반도체 소재를 개발해 소재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김유신 OCI 사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OCI는 향후 반도체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글로벌 핵심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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