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전기차 기준 세우겠다는 '리릭'[시승기]

금준혁 기자 2024. 6.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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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년 전 캐딜락의 초기 슬로건 '세계의 기준'을 전기차 시대에 재현하겠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이 자사 최초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릭을 선보이며 내건 출사표다.

리릭은 GM의 차세대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이 적용된 첫 모델이다.

리릭은 원 페달 드라이빙을 통해 전기차 특유의 울컥거림을 주는 회생 제동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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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첫 준대형 전기 SUV 리릭 국내 출시…완충시 465㎞ 주행
노이즈 캔슬링에 19개 스피커로 소음 잡아…디스플레이 최적화는 개선 필요
캐딜락 리릭의 전면부 2024.06.10/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122년 전 캐딜락의 초기 슬로건 '세계의 기준'을 전기차 시대에 재현하겠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이 자사 최초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릭을 선보이며 내건 출사표다. 지난 10일 경기도 일대에서 총 95㎞를 주행했다.

리릭은 GM의 차세대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이 적용된 첫 모델이다. 102kWh의 대용량 배터리팩이 장착돼 완전 충전 시 주행거리는 465㎞다. 공식 전비는 kWh당 3.9㎞이지만 353㎞가 충전된 상태로 주행해 117㎞가 줄어든 236㎞로 마무리됐고 전비는 4.2㎞가 나왔다.

캐딜락 리릭의 측면부 2024.06.10/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대체로 준대형 SUV는 차체가 높기 때문에 발받침을 딛고 올라타야 하지만 리릭은 무게중심이 낮아 세단을 타듯이 편안하게 탑승이 가능하다.

이같은 리릭의 낮은 무게중심 덕에 주행 중에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대형 SUV보다 중대형 세단에 탑승한 듯 부드럽게 차가 나간다. 캐딜락 관계자는 "단단한 섀시 역할에 도움을 주는 배터리 배치와 차체 앞·뒤로 장착된 두 개의 모터로 50대 50에 가까운 전·후방 무게 배분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생 제동을 끄고 주행할 때는 전기차라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다. 리릭은 원 페달 드라이빙을 통해 전기차 특유의 울컥거림을 주는 회생 제동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캐딜락 리릭의 내부 2024.06.10/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여기에는 럭셔리 카라는 타이틀답게 적용된 각종 편의기능이 한몫한다. 리릭에는 가속 센서와 차량 내부의 마이크를 통해 소음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음파를 만들어 이를 상쇄하는 차세대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이 적용됐다.

19개의 AKG 스피커도 탑재됐는데 헤드레스트에 스피커가 있어 음악을 틀면 선명하고 웅장하게 들린다. 이렇다보니 내부는 물론 외부의 소음도 잘 느껴지지 않는다.

후방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보는 디지털 백미러도 선명하고 시야각이 넓다. 예컨대 3개의 차선이 있는 도로에서 가운데인 2차선에 있으면 1차선과 3차선은 물론 주위까지도 보인다. 사이드 미러가 다소 시야가 좁다는 느낌이 드는데 백미러가 이를 보완한다.

또 리릭에는 레이더와 초음파 센서 등 주행 보조장치들이 장착됐는데 운전자에게 경고할 때 단순히 알람이 울리는 게 아닌 '운전석'이 반응한다. 왼쪽에 충돌 위험이 감지된다면 좌석의 왼쪽 부분에서 진동이 울리고 후방이면 운전석 뒷부분이 모두 울리는 식이다.

캐딜락 리릭의 내부 2024.06.10/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아직 한국에 최적화하지 않은 부분도 눈에 띈다. 리릭은 무선 안드로이드 및 애플 연결을 지원하지만, 화면이 꽉 차게 보이지는 않는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통합된 형태의 33인치의 커브드 어드밴스드 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만 온전히 사용하지 못하는 셈이다. 캐딜락 관계자는 "향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스티어링 휠(핸들) 기준으로 바깥 쪽의 화면에 방향지시등이 표시되는데 핸들의 각도에 따라서는 방향지시등이 표시된 게 잘 보이지 않는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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