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희, 대마초 구설수→퇴출 위기…극적 순간 언급 (지금, 이 순간)
윤종신, 백지영, 김민석 3MC는 부산에 위치한 정훈희의 휴양지 같은 오션뷰 대저택을 방문해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저택에 대해 정훈희는 남편 김태화가 평생 함께 음악하고 살자며 허허벌판일 때 직접 선택한 땅이라며 “30년 전에 샀는데 지금은 땅값 제대로 올랐지”라고 말해 모두의 부러움을 산다. 이어 1층 라이브 카페부터 2층 정훈희의 방과 3층 김태화의 방까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전망을 자랑해 다시 한번 모두의 감탄을 자아낸다. 정훈희는 김태화와 14년간 각방 사용, 지금은 2년째 각집살이 중인 것에 대해 생활 패턴이 달라서 층을 나눠서 따로 살고 있는데 주위의 많은 부부들이 부러워한다고 전한다. 이에 다시 합칠 생각 없냐는 윤종신의 질문에 정훈희는 한치의 주저도 없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후 정훈희는 3MC와 함께 부산의 특별한 장소로 이동하는데, 전혀 기억나지 않는 장소라며 당황한다. 도착한 곳은 부산에 위치한 뮤지컬 씨어터. 대극장 스크린 속 박찬욱 감독의 메시지가 상영되자 정훈희는 그제야 반가운 얼굴에 화색이 돈다. 박찬욱 감독은 런던에서 오랫동안 일할 때 잠도 못 잘 정도로 한국을 너무 그리워했는데, 힘들 때 가장 위로가 되었던 노래가 ‘안개’였다며, “‘안개’라는 노래를 사용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영화를 떠올렸고 그것이 영화 ‘헤어질 결심’의 출발이었다”고 고백한다. 특히 “영화감독이 된 보람이 여기에 있구나”라고 진솔한 소감을 밝히기도. 1967년 17세에 가수로 데뷔하게 된 데뷔곡이자, ‘헤어질 결심’의 OST로 회자되며 제2의 전성기를 안겨준 노래 ‘안개’를 향한 박찬욱 감독의 찬사에 감동한 정훈희는 왈칵 눈물을 쏟아낸다.
또 원조 한류 가수로서 아테네 가요제, 동경 국제가요제 등 국제 가요제에서 수상을 휩쓸며 국내 위상을 높였던 순간도 회상한다. 1972년 동경 국제가요제에서 당시 유력 수상자인 아바(ABBA)를 제치고 입상한 배경, 1975년 긴급 여권까지 발급받으며 급하게 칠레 국제가요제에 출전해야 했던 비화와 1979년 대마초 구설수로 출연 정지를 당했지만 칠레 국제가요제에서 수상하며 화려하게 재기할 수 있었던 사연을 전격 공개한다.
특히 가수 패티김과 故 현미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 탐내던 노래가 정훈희에게 간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전할 예정이다.
스페셜 게스트 백아연과 한국 최초의 록밴드 키보이스의 멤버이자 가수 윤복희의 오빠인 윤항기 그리고 정훈희의 남편인 가수 김태화까지 등장,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와 특별한 공연을 펼친다. 김태화의 대표곡 ‘바보처럼 살았군요’가 1980년 서울국제가요제에서 리허설 때와 다른 파격적인 생방송 공연으로 주목을 받은 비화를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어 청아한 목소리로 부르는 백아연의 ‘꽃밭에서’와 삼단 고음으로 부르는 김민석의 ‘무인도’ 공연까지 선공개되어 많은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정훈희 김태화 부부의 감미로운 듀엣 무대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정훈희의 데뷔부터 제2의 전성기까지, 모든 순간을 공개할 아는 노래, 모르는 이야기 ‘지금, 이 순간’은 13일저녁 8시 20분 tvN STORY에서, 14일(금) 오후 6시 4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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