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S존' 김하성도 당했다, 4타수 무안타→연속 안타·출루 중단…이틀 연속 끝내기! SD 3연승 질주

박승환 기자 2024. 6. 13. 07: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틀 동안 '6출루'라는 압권의 활약을 펼쳤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은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연속 출루와 안타 행진에 모두 제동이 걸렸다.

김하성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 맞대결에 유격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오클랜드 : 아브라함 토로(3루수)-JJ 블러데이(중견수)-미겔 안두하(좌익수)-타일러 소더스트롬(1루수)-셰이 랭겔리어스(포수)-세스 브라운(우익수)-다즈 카메룬(중견수)-잭 겔로프(2루수)-맥스 슈만(유격수), 선발 투수 호건 해리스.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도노반 솔라노(3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김하성(유격수)-잭슨 메릴(중견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호세 아소카(좌익수), 선발 투수 마이클 킹.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대니 히메네스와 맞대결에서 나온 김하성의 볼판정./MLB.com

김하성이 물이 오를 데로 올랐다. 지난 9~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8~9호 아치를 그렸던 김하성. 11일 오클랜드와 3연전의 첫 경기에서 1안타 2볼넷 2타점 1볼넷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더니, 전날(12일) 경기 시작부터 호수비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하더니, 1루수 방면의 내야 안타에 폭풍 질주를 통해 득점을 생산하는 등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대폭발했다. 이틀 동안 4개의 볼넷을 얻어낸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볼넷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최근 타격감이 확실히 좋다고 느꼈을까. 이날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하성을 모처럼 '6번' 중심 타선에 배치했다. 그런데 경기 초반의 스타트는 썩 좋지 않았다. 김하성은 1-0로 앞선 2회말 무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오클랜드 선발 호건 해리스의 4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81.2마일(약 130.7km)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하지만 이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뜬공으로 경기를 출발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고대하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4회말 2사 1루에서 다시 한번 해리스와 맞붙게 된 김하성은 3B-1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5구째 92.8마일(약 149.3km)의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자 다시 한번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스트라이크존이 매우 오락가락했다. 김하성은 오클랜드의 바뀐 투수 대니 히메네즈와 맞대결에서 초구 91.1마일(약 146.6km)의 직구가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걸쳤음에도 불구하고 '볼' 판정을 받는 행운이 따랐는데, 3B-1S에서 5구째 92.4마일(약 148.7km)의 직구가 완전히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 불운을 겪었다.

행운과 불운이 공존하는 상황 속에서 히메네즈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게 된 김하성은 히메네즈의 6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매우 낮은 코스의 직구를 타격했고, 그 결과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연속 안타와 출루 행진이 모두 중단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도노반 솔라노./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잭슨 메릴./게티이미지코리아

전날(12일) 카일 히가시오카의 끝내기 홈런으로 2연승을 질주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도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전날과 달리 선취점은 샌디에이고의 몫이었다. 샌디에이고는 2회말 선두타자 도노반 솔라노가 오클랜드 선발 해리스와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94.7마일(약 152.4km) 직구를 퍼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잭슨 메릴이 추가로 아치를 그려내며 2-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오클랜드도 당하고 있지 않았다. 오클랜드는 6회초 선두타자 JJ 블러데이가 안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틀더니, 후속타자 미겔 안두하도 안타를 뽑아내며 1, 2루 찬스를 손에 쥐었다. 이때 샌디에이고는 선발 마이클 킹을 내리고 완디 페랄타를 투입하며 승부를 띄웠는데, 이 전략은 완전히 실패했다. 페랄타가 타일러 소더스트롬과 셰이 랭겔리어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면서 주도권을 내주게 됐다.

분위기를 탄 오클랜드는 8회초 선두타자 세스 브라운이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틀자, 잭 겔로프가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2-4까지 간격을 벌렸다. 이에 샌디에이고 타선도 힘을 냈다. 8회말 2사 1루에서 솔라노가 천금같은 동점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4-4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이날 4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낸 셈. 그리고 마지막에는 샌디에이고가 웃었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공격에서 메릴이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면서, 이틀 연속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손에 넣으며 오클랜드와 3연전을 '스윕'으로 매듭지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