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재정적자 44%↑…"올해 일평균 7조원 차입,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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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이 전년 동월 대비 44% 늘어난 3470억달러(약 476조원)의 재정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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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순이자지급액은 국방비 지출 넘어서
"재정 통제불능 되기 전 상황 파악해야" 지적도
지난달 미국이 전년 동월 대비 44% 늘어난 3470억달러(약 476조원)의 재정 적자를 냈다. 고금리에 따른 국채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5월 재정 지출이 전년 동월보다 22% 증가한 6710억달러라고 발표했다. 다만 6월1일이 토요일이어서 사회보장·메디케어 등 연방 보조금 930억달러가 선지급됐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지난달 재정 수입은 5% 늘어난 총 3240억달러로 나타났다.
재정지출이 증가한 것은 사회보장 및 국방 지출이 각각 8%씩 증가했고 부채 이자 부담이 커진 탓이다. 미국채, 물가연동채권(TIPS), 변동채(FRN) 등 재무부 시장성 채권을 발행 규모에 따라 가중 평균한 금리는 지난달 말 기준 연 3.3%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보다는 0.6%포인트 증가했다.
2024회계연도 누적(2023년 10월~2024년 5월) 재정적자는 1조202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2024회계연도 누적 재정지출은 4조4900억달러, 수입은 3조288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출 측면에서는 순이자 지급액이 6010억달러로 국방비 지출(5760억달러)을 넘어섰다.
늘어나는 부채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비영리단체 ‘책임있는 연방 예산 위원회(CRFB)’의 마야 맥기니스 회장은 “회계연도가 4개월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미국 재정 적자는 충격적인 1조2000억달러 규모를 기록했고 하루 평균 49억달러(약 6조7000억원)를 차입했다”라며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재정 상태를 파악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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