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열에너지 부족 위기…"열병합발전소 증설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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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글로벌 기업 입주와 인구 유입이 빠르게 늘면서 온수·난방공급과 산업용 열에너지 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13일 인천시 출자기업인 인천종합에너지㈜에 따르면 작년 송도에 공급된 열에너지는 109만Gcal(기가칼로리)이지만, 2029년에는 열에너지 공급 수요가 68.8% 늘어난 184만G㎈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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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글로벌 기업 입주와 인구 유입이 빠르게 늘면서 온수·난방공급과 산업용 열에너지 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13일 인천시 출자기업인 인천종합에너지㈜에 따르면 작년 송도에 공급된 열에너지는 109만Gcal(기가칼로리)이지만, 2029년에는 열에너지 공급 수요가 68.8% 늘어난 184만G㎈에 이를 전망이다.
송도 열에너지 공급 수요는 더욱 늘어나 2036년에는 작년의 배에 육박하는 205만G㎈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에는 삼성·롯데·SK바이오 등이 입주해 단일도시 기준으로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산업용 열에너지 수요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또 송도 내 기존 공동주택 6만5천가구에 더해 6·8공구와 11공구에서 3만3천가구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열에너지 수요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현재 송도에 가동 중인 인천종합에너지 열병합발전소(187MW급)는 20년 전 세운 수급계획에 따라 2010년부터 가동 중인 설비여서 송도에 필요한 열에너지의 80% 정도만 생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송도 공급 열에너지의 23%(25만G㎈)는 인천 서구 일대 정유업체와 제철소·발전소 등에서 발생한 폐열을 지하 열배관으로 끌어와 충당했다.
문제는 이처럼 외부에서 열에너지를 수혈해도 2029년부터는 송도 수요량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송도에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인천종합에너지는 이에 따라 송도 맨 끝 바닷가에 위치한 지역에 500㎿급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새 발전소 부지를 소유한 인천도시공사와 토지 공급 협의를 마친데 이어, 연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업허가를 받고 2027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종합에너지는 LNG를 연료로 하는 새 발전소가 송도의 기존 열병합발전소와 마찬가지로 배출 허용기준의 5분의 1을 밑도는 질소산화물(NOx) 외에는 배출물질이 거의 없는 친환경 설비라고 강조했다.
새 발전소 건립이 늦어지면 열에너지 공급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송도에 별도 부지를 구해 비상용 보일러를 설치·가동해야 하는데, 이 경우 송도 내 기업과 가정용 열에너지 가격이 치솟을 수도 있다.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립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국내외 기업과 주민이 열에너지 부족에 따른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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