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앞둔 日여성, 남편 한 달치 밥 준비…“헌신적”vs“가정부냐”

10일 외신이 조명한 일본 여성

사진=SCMP 캡처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출산을 앞둔 한 일본 여성이 남편의 한 달 치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임신 9개월 차에 접어든 일본 여성 A씨가 분만 전 남편을 위해 30일 치 저녁 식사를 준비한 사연이 전해졌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남편에 대한 비판을 하기도 했다.

A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출산 후 회복을 위해 친정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출산 예정일인 5월 21일을 앞두고 남편의 식사를 미리 준비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이 자리를 비운 동안 남편이 밥을 잘 챙겨 먹지 못할까 봐 신경 쓰여 한 달 치 영양가 높은 저녁 식사를 요리해 냉동고에 넣은 것.

A씨는 “남편이 늦게까지 일을 하고 임신 기간 내내 많은 도움을 줘 식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A씨의 부지런함을 칭찬한 반면 남자들은 기본적인 가정 기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에는 “어떤 남편이 임신한 아내에게 한 달 치의 저녁 식사를 준비하도록 허락하나요?”, “남편이 중학생이냐”, “임신 중인데 남편의 가정부 역할을 하고 있네” 등 남편을 향해 날을 세웠다. 반면 “헌신적인 아내”, “아내의 사랑이 느껴진다” 등 칭찬을 한 이들도 있었다.

이에 A씨는 “남편이 퇴근 후 집에 매우 늦게 오기 때문에 저녁 식사를 준비했고, 임신 기간 동안 항상 많은 지지와 이해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