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하이브리드, 2100㎞ 달린다고?…"기술 과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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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한 번에 2000㎞를 갈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출시한 가운데 기술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YD가 발표한 연비를 감안하면 새로운 PHEV 차량의 기름 탱크 용량은 웬만한 일반 대형 승용차보다 큰 60~65ℓ로 추정된다"며 "전기차의 탈을 쓴 내연기관차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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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한 번에 2000㎞를 갈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출시한 가운데 기술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주행거리 대부분을 전기가 아닌 엔진 힘에 기대고 있어, 사실상 내연기관차라는 지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BYD 지난달 자체 개발한 차세대 PHEV 시스템 'DM-i'를 적용한 새로운 모델인 '친 L'과 '씰 06 출시했다.
BYD는 이들 차량이 46% 이상 높은 엔진 열효율과 100㎞당 2.9ℓ의 낮은 연비로 세계 최고 수준인 2100㎞ 이상 주행거리를 구현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장에 나온 최신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350~500㎞인 점을 고려하면 BYD의 최신 PHEV 차량은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BYD가 하이브리드 기술을 과장했다는 주장이 대부분이다. 가능 주행거리의 상당 거리를 엔진에 의존해 하이브리드차라기보다 내연기관차에 가깝다는 것이다.
실제로 친 L과 씰 06의 주행거리 중 전기 동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8%, 5.7%에 불과하다.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이 각각 10kWh, 15kWh 정도로 작기 때문이다. 삼원계도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다.
업계 관계자는 "BYD가 발표한 연비를 감안하면 새로운 PHEV 차량의 기름 탱크 용량은 웬만한 일반 대형 승용차보다 큰 60~65ℓ로 추정된다"며 "전기차의 탈을 쓴 내연기관차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BYD가 공개한 연비도 믿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중국의 연비 테스트는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해 각각 30%, 20% 정도 높게 나오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2000㎞ 이상 달릴 수 있다고 발표했더라도, 실제로 타보면 1300~1400㎞ 정도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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