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풍선' 던지는 북한이랑 만날 수 있다니, 선수들 안전도 우려...3차 예선 조 편성 최대 화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과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에 심히 우려가 된다.
북한은 놀랍게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 올라갔다.
3차 예선에 오른 북한은 대한민국과 같은 조가 될 수 있다.
3차 예선 조 편성 최대 화두로 떠오른 북한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북한과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에 심히 우려가 된다.
북한은 놀랍게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 올라갔다. 이번 대회부터 다시 국제 축구 무대에 나선 북한은 B조에 포함돼 일본, 미얀마, 시리아와 대결했다.
북한은 1차전 시리아전에선 0-1로 패했지만 2차전에선 미얀마에 6-1 대승을 거두면서 첫 승을 따냈다. 일본과 대결이 주목을 끌었는데 0-1로 졌다. 북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일본과 4차전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평양 개최 불가를 선언했다.
갑작스러운 연기 요청에 일본은 당황했고 FIFA는 거부했다. 사실상 '생떼'와 다름 없는 북한 주장을 들어줄 리가 만무했다. 북한은 일본에서 유행 중인 병이 이유라고 했는데 중립경기 개최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북한은 몰수패를 당했다. 몰수승을 얻은 일본은 3차예선에 조기 진출했다.
일본에 패한 북한은 시리아를 1-0으로 잡았다. 일본이 시리아를 5-0로 무너뜨리면서 비기기만 해도 2위에 오를 수 있던 북한은 리조국 해트트릭 속 미얀마에 4-1 대승을 거둬 2위에 올랐다. 3차 예선에 오른 북한은 대한민국과 같은 조가 될 수 있다.
현 시국을 고려하면 같은 조가 되는 건 심히 걱정스러운 일이다. 북한은 그동안 자신이 원정을 갈 때는 귀빈 대접을 바라고 홈인 평양에 오는 자신들의 방식대로 통제하고 관리했다. 앞서 언급한 경기 연기 요청처럼 절차를 무시한 말도 안 되는 요구로 제3국 개최를 말하기도 한다. 같은 조가 되면 북한의 '내로남불' 태도에 일정 조율,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선수들 안전에도 우려가 된다. 북한은 최근 '오물풍선'을 한국에 보내면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도발을 펼치고 있다. 동해 바다에 미사일 쏘는 횟수가 잦아졌고 김정일 위원장, 김여정 부부장의 도발적인 발언 수위는 날로 높아지는 중이다. 현재 우리 선수단과 스태프들이 북한에 갈 경우 안전을 보장하기 이전보다 힘든 게 사실이다.
북한과 월드컵 예선에서 붙은 기억은 있다. 1989년 이탈리아 월드컵 최종 예선을 시작으로 1994 미국 월드컵 최종 예선, 2010 남아공 월드컵 3차 예선, 최종 예선에서 만난 바 있다. 북한과 마지막 대결은 2019년이다. 당시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렀는데 평양에서 만났다. 29년 만의 평양 원정 경기였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 수 아래 북한을 못 잡은 건 아쉬운 일이었지만 당시 여론은 '무사히 돌아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다'였다. 경기에 뛰었던 손흥민은 귀국 후 "심한 욕설을 듣기도 했고 다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듯 경기력, 결과가 아닌 선수단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비상식적인 북한과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는 건 두려운 일이다. 3차 예선 조 편성 최대 화두로 떠오른 북한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