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둔화했다”… 美 S&P500·나스닥 사상최고 마감

김희원 2024. 6. 1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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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진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12일(현지시간)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물가 지표가 비록 긍정적인 진전을 보였지만, 아직은 금리인하에 나서도 될 만큼 확신을 주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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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는 동결…연준 “더 좋은 지표 필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진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12일(현지시간)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는 또다시 동결되고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이 기존 3회에서 1회로 크게 축소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
미 노동부는 이날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 상승률(3.4%) 대비 둔화한 수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몇 달 새 경제지표에서 연준의 2% 물가 목표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기준금리는 동결됐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 금리를 현재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은 기존 3회에서 1회로 낮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가장 최근 물가 지표가 올해 초보다 긍정적이었고 물가 목표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추가로 있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선 좀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물가 지표가 비록 긍정적인 진전을 보였지만, 아직은 금리인하에 나서도 될 만큼 확신을 주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연준 결정은 기존 입장 대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바뀐 것이지만, 시장은 앞서 나온 소비자물가 지표 둔화에 더욱 의미를 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5.71포인트(0.85%) 오른 5,421.0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가 5,400선을 넘어 마감한 것은 처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64.89포인트(1.53%) 오른 17,608.44에 마감, 종가 기준 사상 최고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21포인트(-0.09%) 내린 38,712.21에 거래를 마쳤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캡 창업자는 “소비자물가 지표가 매파적인 연준 결정을 중화시켰다”며 “대다수 시장 참가자는 경제가 둔화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 여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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