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연타석 홈런’까지···5월부터 시작된 윤동희의 대반전, 6월에도 여전히 ‘ing’

윤은용 기자 2024. 6. 1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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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윤동희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과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5월부터 방망이에 붙은 불이 6월로 넘어와서도 좀처럼 꺼질줄 모른다. 롯데의 ‘복덩이’ 윤동희(20)의 기세가 참 무시무시하다.

윤동희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과 홈 경기에 1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는 윤동희의 활약에 선발 김진욱의 호투(6.1이닝 5피안타 비자책 1실점)를 더해 키움을 9-2로 제압했다.

이날 윤동희의 안타 2개는 모두 홈런이었다. 그것도 연타석으로 터뜨린 화끈한 대포였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윤동희는 0-0으로 팽팽하던 3회말 2사 후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키움 선발 이종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몸쪽으로 들어온 137㎞ 패스트볼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윤동희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윤동희의 방망이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롯데가 2-0으로 앞선 5회말 1사 1·2루에서 키움의 두 번째 투수 박윤성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몸쪽 낮게 들어오는 140㎞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4호 스리런홈런을 작렬했다. 윤동희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롯데는 이어 손호영과 나승엽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 보태 6-0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윤동희는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롯데 윤동희(오른쪽)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과 경기에서 5회말 스리런홈런을 친 뒤 동료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107경기에서 타율 0.287, 2홈런 41타점을 기록했던 윤동희는 이번 시즌 3~4월에 타율 0.236으로 큰 타격 슬럼프에 빠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5월 들어 타격감이 빠르게 올라오며 어느새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다 .5월 한 달간 타율이 무려 0.366(93타수34안타) 였고 멀티히트 경기가 11번, 3안타 경기가 5번이나 됐다. 23득점은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한 때 1할대 추락을 걱정해야했던 타율도 5월 마지막 날에는 0.296까지 치솟았다. 롯데가 뼈아픈 스윕패를 당했던 한화와 3연전(5월28일~30일)에서 살짝 고전했던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6월 들어서도 윤동희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다. 6월 8경기 중 5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그리고 절반인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렸다. 6월 타율은 0.313으로 5월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 역사상 최초로 만 20세 이하 100안타 시즌을 달성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뽑혀 전경기 안타로 금메달에 일조했던 윤동희는 현 롯데의 미래라 불리는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0.333의 장타율로 파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올해는 시즌이 다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지난해 기록한 장타수를 넘어서 장타율이 0.442로 훨씬 더 좋아졌다. 윤동희를 보는 롯데 팬들은 그저 흐뭇하기만 하다.

롯데 윤동희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과 경기에서 5회말 스리런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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