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뮌헨, '日 에이스 DF' 영입 임박..."바이아웃 445억 지불"→CB도 추가로 데려온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를 영입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이토가 뮌헨으로 이적한다. 선수와 5년 계약에 합의했고, 메디컬 테스트만 남았다. 뮌헨은 이토를 위해 슈투트가르트에 바이아웃 3000만 유로(약 445억원)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토는 일본 국적의 수비수다.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들이 많은 일본 출신답게 볼 컨트롤이 부드럽고 후방 빌드업이 상당히 좋다. 전방으로 뿌려주는 롱패스를 통한 빌드업을 즐겨하고 센터백과 레프트백까지 볼 수 있는 유틸리티 수비수다.
2018년 3월 이토는 주빌로 이와타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019시즌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고, 2020시즌에는 원소속팀 주빌로로 복귀해 리그 37경기에 출전했다. 37경기 중 36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021년 6월 이토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슈투트가르트로 임대를 떠났다. 2021년 8월 유럽 무대 데뷔전을 가졌고,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이 잔류하는 데 기여했다. 이적 당시 이토는 B팀에서 뛸 예정이었지만 주전으로 활약하며 리그 데뷔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2022년 5월 이토는 슈투트가르트 완전 이적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30경기, 컵대회 5경기에 나서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에는 정우영과 호흡을 맞추며 슈투트가르트의 15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슈투트가르트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이토는 '키커' 시즌 전체 평점에서 수비수 중 7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수비수로서는 충분히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무패 우승을 일궈낸 레버쿠젠 수비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다 가져갔지만 이토 역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시즌이었다.
이토는 일본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해 국제 무대를 경험했다. 지난 2월에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대표팀에 차출됐고, 4경기를 소화했다.
이토는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즌 종료 후 RB 라이프치히와 이적설이 돌았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토트넘 홋스퍼의 관심도 받았다. 이토는 결국 뮌헨으로 이적하게 됐다. 뮌헨은 이토의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까지 지불했다.
김민재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 될 수도 있다. 뮌헨은 일단 이토를 레프트백으로 분류할 것으로 보이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토는 센터백까지 소화할 수 있다. 왼발 센터백이 없는 뮌헨이 이토를 중앙 수비수로 활용한다면 김민재가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뮌헨은 레버쿠젠의 요나단 타의 영입도 추진 중이다. 로마노는 "뮌헨은 타에 대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