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HLE 상대 첫 승' DK, 숨길 수 없었던 웃음

이솔 기자 2024. 6. 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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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2024년 처음으로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어낸 디플러스 기아, 표정에서부터 웃음을 숨길 수 없었다.

12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LCK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LCK 서머 개막전에서는 디플러스 기아(DK)가 한화생명e스포츠(HLE)에게 분투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는 2024년 DK가 '상위 3강(젠지-T1-한화)'을 상대로 거둔 시즌 첫 승리.

개막전 승리라는 기쁨 속에 디플러스 기아에서는 제파 이재민 감독, 켈린 김형규가 승자 인터뷰에 자리했다.

개막전 승리 소감으로 제파 감독은 "개막전 초반 대진을 보며 많이 걱정됐다. 연패를 하기 시작한다면 이번 시즌 분위기가 어려워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개막전을 스프링때 못이겼던 한화생명 상대로 이겼다. 시작이 좋다"며 행복해했다.

켈린 또한 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대진이 많이 힘겨웠다. 첫 승 가져가서 좋다. 같이 했던 동료, 왕호형(피넛)을 이겨본적이 없었는데, 이겨서 좋다"

스프링 시즌 단 하나의 세트승도 기록하지 못했던 한화생명을 꺾은 그의 기쁨은 표정에서부터 볼 수 있었다. 

제파 감독은 이날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이 '결단력'이라고 답했다.

"초반 부분에서 잘 했다. 마지막쯤 몰릴 곳이 없는 코너까지 가서 결단을 잘 했다. 하고 보니 이기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강팀과의 교전에 있어 어디까지 밀릴거냐, 이니시를 할거냐는 등 순간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있어 리스크를 감수하는 개개인의 판단 능력이 뛰어났다. 교전을 전체적으로 잘 했다"

3세트 인게임 플레이에서 잘 한 점을 묻는 질문에, 켈린은 "초반 설계가 좋았다. 다만 오브젝트 설계에서 미리 예정된 플레이가 있었으나 뜻밖에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로 인해 어려워진 부분들을 잘 풀어간 것이 좋았다"며 선수로써 느낀 상황을 설명했다.

오늘 '승리의 요정'이 될 수 있었던 스카너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3세트에서 스카너를 내 준 이유, 그리고 스카너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이었다.

제파 감독은 "첫 경기다 보니 참고자료는 다른 리그의 경기들 뿐이었다. 생각(해당 경기들에서의 활약)보다 스카너가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다른 쪽으로 밴픽을 돌려보는 것이 밴픽 티어정리에서 우위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기던 경기에서 불리해지면 정신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3세트가 이를 잘 보여준 예시였다.

이를 묻는 질문에 켈린은 "많이 힘들었다. 배운 점이 많았다. 졌으면 속상했을텐데 (이겨서) 기분은 좋았다. 경험치를 많이 얻어간 것 같다. 장기전에서 이니시 거는 챔피언을 오랜만에 했는데, 배워나간다는 마음이 든 것 같다"라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강팀'을 상대로 1세트 대승이 갖는 의미도 제파 감독에게는 남달랐다.

"(강팀과 상대하며) 티어 정리 부분에서 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정 챔피언에 대한) 대처도 어떻게 되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세트에서는 초반 부분을 넘긴다면 하기 쉬운 조합이라고 판단했고, 이를 자신감있게 경기에서 구현해낸것이 좋았다. 앞으로 강팀과 상대하는 상황에서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켈린 또한 "(이겼지만) 방심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완승은 기뻤다"라며 이날 경기에서 느낀 점을 설명했다.

한편 LCK 최고의 신인, 루시드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스프링 끝나고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루시드의 성장세를 묻는 질문에 제파 감독은 "서머시즌 준비하며 이런저런것들을 많이 잊어버렸다가, 게임을 넓게 보고 견적을 보는 것들을 맞춰 가며 스프링보다 더 발전했다.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전했다.

대답에 오랜 시간이 걸린 질문도 있었다.  서머시즌, 스프링과 다르게 준비하는 점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도 있었다. 스프링 시즌의 연습 과정을 반복한다면 '5위'에 머무를 수 있음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그러나 제파 감독은 이를 부정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상대팀을 이길 수 있냐를 연구한다. 스프링과 같은방식으로 준비한다고 못이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대를 이길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부분에 관점을 두고 플레이를 해야 할 지가 서머시즌에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여러 상황이 겹쳤던 제카의 백도어 상황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복잡한 상황에서 누가 콜을 정리하고 상황을 수습했는지를 묻는 질문이 있었다.

켈린은 "당시 내가 먼저 쓰러졌다. 스크림에서 감독님이 말씀하시길, 죽은 사람이 상황 콜을 해달라고 했다. 상대가 텔레포트를 타기 전에 팀에게 적극적으로 이를 알렸던 것 같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1세트 대승하고 2세트 패배를 거둔 상황. 감독으로써 어떻게 선수들의 집중력을 유지시켰는지를 묻는 질문도 있었다. 

제파는 "선수들에게 '내가 못하는 것'이 2개 있다고 이야기했다. 게임에 대해 콜을 완벽히 듣지는 못한다. 그리고 팀원들의 사기진작을 잘 하지 못한다는 점이 있다. 그래서 코치진에게 이를 맡기고 있다"며 코치진에게 공을 돌렸다.

인터뷰를 끝내며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도 있었다.

제파 감독은 "시즌 중, 그리고 미디어데이에서도 팬분들에게 말씀드릴때 강팀을 이겨 보는 것을 과제로 꼽았다. 첫 경기에서 하나를 쌓고 가는 것 같아서 좋았다. 이 경기를 통해 앞으로 경기를 치뤄가는 자신감을 얻게 되어 좋았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달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켈린 또한 "오랜만에 펼치는 경기에서 이겨서 좋았고, 감도 찾은 것 같다. 이번 서머가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즌인데, 앞으로도 잘 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감사드린다"라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팬들에게 전했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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