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K5 LPG 하이브리드, 쏘나타 택시 넘을까

박찬규 기자 2024. 6. 1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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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대표 중형 세단 K5의 LPG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했다.

차 개발을 담당한 블루젠트에 따르면 K5 LPG 하이브리드 모델은 엔진 최고출력 155마력에 19.7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연간 유류비(1만5000km 운행 기준) 계산 시 K5 LPG 하이브리드 모델은 92만원이 드는데 동급 가솔린 하이브리드보다 약 46만원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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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5 LPG 모델에 하이브리드 더해 택시시장 공략
-시내주행 및 장거리 주행 잦은 택시, 하이브리드 강점 발휘
2023년형 K5 LPG 하이브리드 2.0 시그니처를 시승했다. /사진=박찬규 기자
기아의 대표 중형 세단 K5의 LPG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했다. 중형 택시 시장을 겨냥한 전략 차종이다. 환경부 국책과제인 환경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개발한 2리터급 LPG 풀-하이브리드 시스템를 적용한 게 특징.
시승차는 2023년형 K5 하이브리드 2.0 시그니처 트림으로 드라이브와이즈 옵션이 추가됐다.


조용하고 부드럽게 달린다


시승한 K5 LPG 하이브리드의 도넛 LPG 탱크 /사진=박찬규 기자
차 개발을 담당한 블루젠트에 따르면 K5 LPG 하이브리드 모델은 엔진 최고출력 155마력에 19.7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여기에 전기모터가 최고출력 38.6kW, 최대토크 205Nm의 힘을 보탠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주행에선 전기의 힘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풀-하이브리드 방식 차종의 특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가속 페달을 급히 밟지만 않는다면 상당부분 전기만으로 주행이 가능했다.
K5 LPG 하이브리드 2.0 시그니처 엔진룸 /사진=박찬규 기자
고속도로에 올라서는 LPG차의 부족한 펀치력을 전기모터가 보완해줬다. 전기차처럼 순간적인 가속력을 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가속됐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정숙성과 연료효율이다. 시속 80~100km 구간에서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동승자와 편안히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정속주행 시 큰 힘이 필요없을 때는 전기 모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했다.



가솔린 대비 우수한 경제성


K5 LPG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사진=박찬규 기자
2024년 5월 5주 전국 평균 기준 LPG 연료 단가는 970원으로, 휘발유 1,678원의 58% 수준이다. 연간 유류비(1만5000km 운행 기준) 계산 시 K5 LPG 하이브리드 모델은 92만원이 드는데 동급 가솔린 하이브리드보다 약 46만원 저렴하다.

LPG 자동차는 각종 호흡기 질환 및 폐암의 원인이 되는 미세먼지(PM10)와 질소산화물(NOx)을 매우 적게 배출한다. 유종별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검사 결과 LPG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0.006g/km로, 경유차 배출량 0.560g/km의 93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게 LPG협회의 설명이다. 게다가 LPG차는 배출가스저감장치(SCR)가 장착되지 않으므로 요소수를 넣을 필요가 없다.

시승차의 온실가스(CO2) 배출량은 km당 79g다. 기존 LPG 택시 대비 연비는 68% 향상되고 탄소 배출량은 45% 줄었다.

2023년형 K5 LPG 하이브리드 2.0 시그니처를 시승했다. /사진=박찬규 기자
현재 법인택시를 운영하는 4개 업체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최소 10만km 이상 실주행을 통해 LPG 풀-하이브리드차 내구성을 검증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업체들은 연비 향상으로 LPG차의 경제성 측면에서 만족감을 보였다.

연료효율은 소형 디젤엔진 수준이다. 공인 복합연비는 ℓ당 15.8km인데 출퇴근 시간, 왕복 70km쯤을 운전했을 때 연비는 ℓ당 22km를 웃돌았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인채 주행하면 공인연비 이하로 뚝 떨어졌는데 정속주행시 다시 20km 근처로 상승했다. LPG차는 연료효율이 좋지 않다는 편견을 깨기에 충분하다.

다만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연료효율에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택시로 사용될 때는 하이브리드차 특성에 맞춘 운전교육을 실시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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