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강팀 이기겠다는 팬과의 약속 지켜 기쁘다" DK 이재민 감독

디플러스 기아 이재민 감독이 서머를 앞두고 팬들과 한 약속을 지켜 좋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12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개막일 경기 후 승리팀 인터뷰에 응한 DK 이재민 감독은 "대진을 보고 연패를 하게 되면 서머가 힘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프링 스플릿에서 이기지 못했던 한화생명을 잡고 좋은 시작을 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승부처였던 3세트를 가져간 것에 관해 "초반에 잘 했고, 후반 코너에 몰렸지만 결단을 잘 내렸다. 강팀과 교전에서 위험 부담이 있는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에 후반으로 갈 수록 집중력을 잘 발휘해 운영과 교전 모두 잘 했다"고 전한 이재민 감독은 뜨거운 관심사를 받는 챔피언인 스카너를 3세트에 상대 팀에 넘겨준 것에 관해 "스카너를 상대 팀에게 허용해도 전체적인 챔피언 티어를 봤을 때 우리가 이길 수 있을 실력이라 생각해 그렇게 진행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DK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1세트 대승에 관해서 이재민 감독은 "서머 초반 팀들이 티어 정리가 서로 디를 수 있다. 이 부분에 관한 대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리는데, 우리는 초반을 잘 넘기면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 있는 조합이기에 자신있게 경기를 경기를 했던 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대승으로 우리가 자신감을 더 가지고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게 되어 좋다"는 이야기도 이었다.

팀의 신인 정글러인 루시드의 성장에 관해서 이재민 감독은 "서머 준비 전에 그동안 배운 것 다 잊었던 거 같다"고 말한 후 "어느 순간 다시 성장하기 시작했다. 게임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디테일한 부분도 잘 챙겨주고 있다. 지금 굉장히 잘해주고 있고, 스프링보다 더 잘하고 있다. 앞으로 더 발전할 여지가 있는 선수다"고 평가했다.

동점 상황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에 이재민 감독은 "내가 못 하는 두 가지 중 하나가 선수들을 케어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김상수 코치에게 일임했다. 나머지 하나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선수들의 콜을 놓치는 것이다"고 전한 후 인터뷰를 마치며 "서머를 시작하기 전 팬들에게 강팀을 이겨보는 것이 목표라고 했는데, 첫 경기부터 이를 지켜 기쁘다. 오늘 경기는 우리가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에 도움이 되는 경기였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 같으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박상진 vallen@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