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에 달리는 인증 댓글…"와드 박고 갑니다"[샷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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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재가 조카와 친해지기 위해 유행가 제목을 들먹이며 '샷건의 집현전'이라고 했다죠.
생소한 댓글에 어리둥절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와드' 댓글은 대부분 나쁜 뜻이 아닐 겁니다.
자신에게 유용한 글을 발견했을 때 여기에 댓글을 남겨놓고, 나중에 댓글을 찾아가면 원래의 글을 다시 볼 수 있겠죠? 그래서 댓글을 통해 해당 게시물에 대한 자신의 시야를 밝힌다거나, 접근성을 확보한다는 뜻으로 '와드 박고 갑니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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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 아재가 조카와 친해지기 위해 유행가 제목을 들먹이며 '샷건의 집현전'이라고 했다죠. 실제 노래 제목은 '사건의 지평선'이었습니다. 아재들이 괜히 아는 체 하다 망신 당하는 일 없도록, MZ세대가 흔히 쓰는 용어들을 풀어드립니다.
와드는 LoL(롤, 리그오브레전드)이나 도타 같은 전략 게임에서 많이 쓰이는 아이템입니다. 주로 맵 안에 설치해두고, 플레이어의 유닛이 해당 장소에 없더라도 시야를 밝혀주는 용도로 쓰입니다. 영단어 Warden(감시자)에서 유래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전략 게임에서 시야 확보는, 적들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길목이나 아군이 진출할 경로를 미리 파악하기 위한 용도로 쓰입니다. 와드의 오브제는 보통 막대기 형태로 표현되기에 '와드 박는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게임에서만 쓰이던 '와드'식 표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슷하지만 약간 차이가 있는 용도로 쓰입니다. 대부분의 커뮤니티는 자신의 댓글을 모아보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자신에게 유용한 글을 발견했을 때 여기에 댓글을 남겨놓고, 나중에 댓글을 찾아가면 원래의 글을 다시 볼 수 있겠죠? 그래서 댓글을 통해 해당 게시물에 대한 자신의 시야를 밝힌다거나, 접근성을 확보한다는 뜻으로 '와드 박고 갑니다'라고 합니다.
사실 과거에도 비슷한 표현은 있었습니다. 싸이월드 시절에는 '퍼가요~♡'가 널리 쓰였습니다. 스크랩 기능을 제공하는 커뮤니티사이트에서는 '스크랩해갑니다' 같은 용어가 자동생성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무분별한 저작권 도용 등이 횡행하면서 텍스트를 그대로 긁어가는 스크랩 기능을 없애는 커뮤니티들이 적지 않게 나타났습니다. 이 떄문에 자신이 다시 보고 싶은 글을 찾아가는 용도로 '댓글 와드'를 박고 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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