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장에 왔는데 어디 계세요'…상습 사기범 20대 커플 송치

유영규 기자 2024. 6. 1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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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남자친구인 A(23)씨를 구속 송치, 여자친구 B(22)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연인관계인 이들은 지난 1∼4월 중고나라, 엑스(X·옛 트위터), 당근마켓 등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 전자제품과 가수 아이유 콘서트 티켓 등을 판매할 것처럼 게시글을 올린 뒤 돈을 받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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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범과 피해자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갈무리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가수 아이유 콘서트 티켓 등을 판매할 것처럼 글을 올려 상습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20대 커플이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남자친구인 A(23)씨를 구속 송치, 여자친구 B(22)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연인관계인 이들은 지난 1∼4월 중고나라, 엑스(X·옛 트위터), 당근마켓 등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 전자제품과 가수 아이유 콘서트 티켓 등을 판매할 것처럼 게시글을 올린 뒤 돈을 받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콘서트 티켓 판매 글을 보고 연락한 피해자에게 공연 당일 공연장 인근에서 만나 티켓을 건네줄 것처럼 약속했으나, 당일 이들은 피해자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 66명에게 이 같은 수법으로 76차례 사기행각을 벌여 모두 1천100만 원 상당의 돈을 받아 챙겼습니다.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추적 수사를 통해 지난달 유성구 한 여관에서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이 커플이 중고 판매 글에 올린 물품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무선이어폰, 게임기 등 전자제품과 콘서트 티켓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사기 정보 공유 사이트 '더치트'를 통해 A 씨 등의 연락처와 계좌번호를 등록할 때마다 이들은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기존 계좌를 해지한 후 온라인 무대면 계좌를 새로 발급받으며 범죄를 이어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비슷한 전과가 있던 이 둘은 숙박업소를 전전하며 사기 행각으로 빼돌린 돈을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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