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과밀 외국인 노동자 숙소 화재…최소 49명 사망
[앵커]
중동 산유국 쿠웨이트의 한 근로자 숙소에서 불이 나 최소 49명이 숨졌습니다.
6층짜리 이 숙소에는 200명에 가까운 외국인 노동자가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건물 1층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온 검은 연기는 한쪽 외벽을 덮어버렸고 창문마다 연기가 가득합니다.
현지 시각 지난 12일 아침 6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사는 쿠웨이트 남부 근로자 숙소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최소 49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아직 일어난 사람이 많지 않은 새벽에 불이 나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예드 하산 알무사위 대령/쿠웨이트 소방대 사고조사 본부 : "사망자는 수십 명으로, 현재 40명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안타깝게도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된 사례도 있으며 일부는 집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화재가 난 건물은 6층 짜리 건물로 당시 200명에 가까운 근로자가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웨이트 당국은 건물주를 체포한 뒤 과밀화를 방치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세이크 파하드 알 사바/쿠웨이트 내무장관 겸 국방장관 : "내일, 과밀화 문제를 다룰 겁니다. 건물주에게 위반사항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과밀화 방치와 과실이 확인되면 건물주에게 책임을 묻겠습니다."]
쿠웨이트는 다른 걸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근로자 비율이 높습니다.
특히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데, 대부분 건설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는 쿠웨이트에서 발생한 최악의 화재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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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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