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주지 않고 많은 이닝 책임지는 것이 나의 역할”…완벽투로 삼성 승리 이끈 최지광의 다부진 한 마디 [MK대구]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6. 13. 06: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고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최지광은 "오늘 상황처럼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고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며 "내 위치에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내가 잘 던졌다기보다는 (구)자욱이 형의 안타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자욱이 형에게 고맙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고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야말로 단비같은 호투였다. 긴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줬고, 이는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최지광(삼성 라이온즈)의 이야기다.

최지광은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삼성이 2-4로 뒤지던 5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12일 대구 LG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삼성 최지광. 사진=삼성 제공
최지광은 12일 대구 LG전에서 호투로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삼성 제공
초반부터 최지광은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박해민을 삼구 삼진으로 묶으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6회초 역시 신민재(좌익수 플라이), 홍창기(좌익수 플라이), 문성주(1루수 땅볼)를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초에도 안정감은 계속됐다. 김현수(1루수 땅볼), 오스틴 딘(2루수 땅볼), 박동원(3루수 땅볼) 등 LG의 중심 타자들을 차례로 잠재웠다.

그 사이 삼성은 승부를 뒤집었다. 구자욱이 해결사로 나섰다. 6회말 추격의 우월 솔로포(시즌 11호)를 날렸으며, 7회말에는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까지 때려냈다.

이후 최지광의 뒤를 이은 임창민(홀, 0.2이닝 무실점)-김태훈(홀, 0.1이닝 무실점)-오승환(세, 1이닝 무실점)의 쾌투마저 더해지며 삼성은 5-4 승전보를 써낼 수 있었다. 이로써 3연전 위닝시리즈 확보 및 3연승을 달린 삼성은 36승 2무 29패를 기록했다. 2.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승을 올린 최지광도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2.1이닝은 지난 2021년 6월 30일 인천 SSG랜더스전에 이은 최지광의 최다 이닝 타이 기록(구원 기준)이기도 하다.

12일 대구 LG전에서 삼성 승리의 일등공신 중 하나인 최지광. 사진=삼성 제공
최지광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 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지광이 중간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잘 던져줬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지광은 ”오늘 상황처럼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고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며 ”내 위치에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내가 잘 던졌다기보다는 (구)자욱이 형의 안타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자욱이 형에게 고맙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최지광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삼성은 큰 힘을 얻게된다. 사진=삼성 제공
지난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최지광은 지난해까지 213경기(214.2이닝)에서 13승 14패 2세이브 40홀드 평균자책점 5.11을 써냈다.

다만 최근에는 좋지 못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23시즌 22경기에 나서 2승 1홀드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5.19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광배근 부상에 발목이 잡히기도 했다.

다행히 최지광은 빠르게 몸을 추슬렀고, 1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에는 역투로 팀 승전고를 견인함과 동시에 본인도 승리를 챙기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최지광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 주셨다. 현재 야구하기에 가장 좋은 몸 컨디션“이라며 ”팀 성적이 좋았어서 1군에 빨리 오고 싶었는데, 최대한 급해지지 않으려고 컨디션 맞게 잘 준비했다“고 눈을 반짝였다. 삼성 불펜진이 천군만마를 얻었다.

삼성 최지광의 활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