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에 선 탈북청년 "어둠 두렵지만 결국 해는 뜬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는 12일(현지시간)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식 회의에서 탈북 청년인 김금혁 씨가 시민사회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한 발언이다.
이날 안보리는 6월 의장국인 한국의 황준국 유엔대사 주재로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한 공식 회의가 개최됐다.
이에 앞서 북한 인권 문제의 안보리 의제화에 반대 입장을 밝혀온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회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며 절차투표를 요청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고 추운 법이듯 부패와 통제를 통한 김정은의 통치는 오래 지속될 수 없습니다"
이는 12일(현지시간)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식 회의에서 탈북 청년인 김금혁 씨가 시민사회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한 발언이다.
이날 안보리는 6월 의장국인 한국의 황준국 유엔대사 주재로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한 공식 회의가 개최됐다.
안보리 차원에서 북한 인권 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 자리에서 김금혁 씨는 "북한 주민에 대한 탄압과 핵무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더 이상 정권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김정은에게 보여줘야한다"며 "국제사회가 북한 정권이 아닌 북한 주민 편에 서야한다"고 호소했다.
김씨는 김일성 종합대를 다니다가 중국에서 유학하던 중 북한 체제에 대한 의문을 느끼고 북한 출신 유학생들과 독서모임을 하다가 북한 당국에 꼬리가 잡혔다.
지난 2012년 한국에 온 김씨는 남한에서 역대 최연소로 국가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김씨는 이날 안보리에서 "나 혼자만 살아남아 자유를 얻었다는 고통스러운 사실이 지금까지 나를 괴롭히지만, 조국을 변화시키자며 당시 북한 유학생 친구들과 함께했던 결심은 지금도 포기할 수 없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탈북 이후 김씨는 북한의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도 했다.
김금혁 씨는 거듭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북한 주민들이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북한 주민에게도 "어둠이 아무리 캄캄하고 두려워도 해는 뜬다. 자유와 민주주의는 다른 누군가가 가져다줄 수 있는 선물은 아니고, 우리 스스로 쟁취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한미일을 포함한 대다수 이사국은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주민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북한의 인권 상황 악화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북한을 핵과 인권침해가 함께 달리는 '쌍두마차'에 비유하며 "인권침해가 멈추면 핵무기 개발도 함께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 인권 문제의 안보리 의제화에 반대 입장을 밝혀온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회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며 절차투표를 요청했다.
절차투표 결과 15개 이사국 중 12개국이 회의 개최에 찬성했다. 절차투표로 9개국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회의가 열리게되고, 여기에는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이 적용되지 않는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론 머스크가 또?…여직원들과 성추문에 출산 강요까지
- "밥값 만원인데"…폐지값 '반토막'에 휘청이는 노인들
- 아파트 외벽에 새겨진 '김대중'…"페인트 칠하다 웬 정치질?"
- "갈 곳이 없다"…용인 '신탁 사기' 늪에 빠진 피해자들의 절규
- '올해 최강' 부안 지진에 "서울도 진동"…"안전지대 없다"
- 아파트 화단 꽃 꺾었다가 절도범으로 몰린 80대, 검찰 '기소유예'
- 여당, '전대룰' 개정…'윤심' 잘못 인정, '민심' 담기는 역부족
- "공장을 물류창고로?" 해운대 쿠팡물류센터 위법성에 '행정처분'
- '숨고르기' 들어간 민주당…본회의 내주로 넘기며 사태 '관망'
- 40도 넘는 때이른 폭염에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낮시간 폐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