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김도훈→태극전사는 미션 클리어, 남은 숙제는 '사령탑 찾기' 속도 내는 KFA

김가을 2024. 6. 13.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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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감독은 내가 마지막이길 바란다." 임무를 마친 김도훈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임시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으며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김 감독은 11일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한 뒤 "우리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 우리 한국 축구가 갈 방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끝까지 지키는 모습에서 큰 힘을 얻을 수 있는 경기였다. 선수들 모두 수고했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이번 임시 감독은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대표팀에 와서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해 영광이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국 축구 스타일에 맞는 지도자가 오길 바란다. 임시 감독은 내가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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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승리한 대한민국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11/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김도훈 임시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11/

"임시 감독은 내가 마지막이길 바란다." 임무를 마친 김도훈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임시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으며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한국 축구는 격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결별한 뒤 '사령탑 공석'이 3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정해성)를 통해 사령탑 모시기에 나섰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두 차례 임시 사령탑 체제로 월드컵 아시아 예선 네 경기를 치렀다. 지난 3월엔 황선홍 당시 올림픽대표팀 감독(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6월엔 김도훈 감독이 임시로 팀을 이끌었다. 다행히도 한국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5승1무(승점 16)를 기록하며 C조 1위로 3차 예선에 진출했다. 3차 예선은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이어진다. 한국 축구는 3차 예선에 앞서 사령탑 선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김 감독은 11일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한 뒤 "우리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 우리 한국 축구가 갈 방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끝까지 지키는 모습에서 큰 힘을 얻을 수 있는 경기였다. 선수들 모두 수고했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이번 임시 감독은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대표팀에 와서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해 영광이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국 축구 스타일에 맞는 지도자가 오길 바란다. 임시 감독은 내가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손흥민이 선취골을 넣은 이강인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11/

'캡틴' 손흥민(토트넘)도 입을 뗐다. 그는 "축구를 하다보면 여러 감독님을 만나고 여러 경험을 하면서 많은 색의 옷을 입게 된다. 축구에서는 규율적으로 움직이고, 약속된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 소속팀이든 대표팀이든 감독과 어떤 방향의 축구를 할지 미리 정하고, 구체적인 생각을 갖고 나아가면 좋을 것 같다. 능력적인 부분에서는 훌륭한 선수가 많다. (새 감독이라는) 새 옷을 입어도 잘 할 선수들이다. 이런 부분들을 잘 감안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하게, 안전한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3일 비공개회의를 열었다. 새 사령탑에게 요구되는 조건과 향후 선임 절차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한차례 정식 감독 선임에 실패한 후 원점에서 새롭게 출발했다. 정식 감독 선임까지 길게는 2개월 정도의 시간이 불가피해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해외 리그의 외국인 감독은 물론, 국내 감독도 후보에서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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