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부장관 "솔직히 북한과 대화 재개 상상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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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아시아 정책을 총괄해온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12일(현지시각) 북한과의 대화 재개는 사실상 어려워보인다는 평가를 내놨다.
캠벨 부장관은 지난해 12월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북한이 현 상황에서 더이상 미국과의 외교에 관심이 없다고 결심한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는데, 대북 외교 가능성에 대해 더욱 부정적인 입장을 갖게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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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오물 풍선 이상의 도발 경계…주시중"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아시아 정책을 총괄해온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12일(현지시각) 북한과의 대화 재개는 사실상 어려워보인다는 평가를 내놨다.
미국은 그간 공식적으로 북한이 외교적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내부적으로는 대화 재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내린 모양새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스팀슨센터 대담에서 "저는 솔직히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어떻게 우리가 북한과의 관계를 다시 이어갈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을 향한 잠재적 도발이나 조치를 지속적으로 경계하고 있으며, 한일 양국과 더 긴밀한 통합과 조정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와 분야를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캠벨 부장관은 지난해 12월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북한이 현 상황에서 더이상 미국과의 외교에 관심이 없다고 결심한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는데, 대북 외교 가능성에 대해 더욱 부정적인 입장을 갖게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것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그 외교는 베트남에서 갑작스럽게 중단됐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이 진지하게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려고한 시도의 효과에 대해서는 큰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점 이후로 양국은 거의 상호작용이 없었다"며 이후 미국이 여러차례 대화 시도에 나섰으나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로 양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단순히 쓰레기를 반대편으로 보내는 것 이상의 잠재적 조치에 항상 경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매우 긴밀히 협력했고, 한국은 많은 잠재적 도발에 적절히 대비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아울러 "평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의깊게 주시하고 있다. (북한의)정책과 정책 접근 방식에 몇가지 변화가 생겼고 신중하게 연구 중이다"고 부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련 보도를 보았으나 별도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대신 캠벨 부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등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또한 이 관계의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러시아가 북한에 어떤 대가를 제공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금, 에너지, 핵무기 개발을 위한 정보기술(IT) 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모른다. 우려하며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캠벨 부장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냈고,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맡아 대중국 및 대아시아 정책을 총괄했다. 이후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돼 자리를 옮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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