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겹살에 닭고기 수혜 입나"…유통가, 닭고기 수급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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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시 내 삼겹살 1인분 평균 가격이 2만 원을 넘어서자 '착한 가격의 육류'로 꼽히는 닭고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는 닭백숙·삼계탕 등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 시즌인 만큼 물량 확보를 통한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삼겹살 가격에 비해 닭고기 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6~7월 육계 도축 마릿수도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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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월 도축 마릿수 증가할 듯…공급량·시세 안정 전망
(서울=뉴스1) 김명신 이호승 기자 = 지난달 서울시 내 삼겹살 1인분 평균 가격이 2만 원을 넘어서자 '착한 가격의 육류'로 꼽히는 닭고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는 닭백숙·삼계탕 등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 시즌인 만큼 물량 확보를 통한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13일 업계와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삼계탕용 닭고기(45~55호) 가격은 2월 초 2980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해 12일 기준 2580원까지 하락했다. 치킨업계 등 업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9~10호 닭고기(1㎏)의 가격도 4월 하순 4385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해 12일 3308원까지 떨어졌다.
6~7월 육계 도축 마릿수는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닭고기 가격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관측보에 따르면 6월 육계 도축 마릿수는 전년 대비 3.1% 감소하지만 7월 도축 마릿수는 전년보다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공급량과 시세는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삼겹살 가격에 비해 닭고기 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6~7월 육계 도축 마릿수도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닭고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일찌감치 닭고기 물량 확보와 할인 행사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14~20일 열리는 신선식품 행사를 위해 평상시보다 2배 많은 닭 10만 수를 준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급격히 더워져 닭백숙 수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 4~5월 2달간 키워 살이 오른 닭이 이번 행사에 맞춰 기획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다음 달 초복(15일)을 한 주 앞둔 4일 초복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측도 삼계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년 대비 20% 증가한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3~19일까지 닭볶음탕용 손질 닭 할인 행사를 위해 2개월 전부터 사전 기획을 진행해 약 40톤의 물량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삼계탕용 상품의 할인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6월 닭고기 시세는 지난해보다 높지 않았지만, 공급 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육계 기업들도 초복 전 B2B·B2C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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