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 애플發 훈풍에···디스플레이·부품株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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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미국 뉴욕 증시에서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면서 애플의 밸류 체인에 속하는 LG이노텍(011070), 비에이치(090460), 아이티엠반도체(084850) 등 관련 종목이 관심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향후 인공지능(AI) 산업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느냐가 이들 종목의 추가 상승을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는 해외 종목 중에서는 애플·TSMC·ARM을, 국내에서는 삼성전자(005930)·삼성전기(009150)·LG이노텍 등 종목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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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9%·비에이치 7% 껑충
"아이폰16 출시로 실적개선 기대"
손떨림보정·MLCC株도 수혜 전망
빅테크 AI경쟁서 애플 성과낼지가 변수
애플이 미국 뉴욕 증시에서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면서 애플의 밸류 체인에 속하는 LG이노텍(011070), 비에이치(090460), 아이티엠반도체(084850) 등 관련 종목이 관심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향후 인공지능(AI) 산업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느냐가 이들 종목의 추가 상승을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13일 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이노텍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9.37%(2만 1500원) 오른 25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아이티엠반도체는 12.22%, 비에이치와 덕산네오룩스(213420)도 각각 7.23%, 6.21% 상승하는 등 다른 부품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11일 상장한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도 2.73% 올랐다. ACE 애플밸류체인액티브는 해외 종목 중에서는 애플·TSMC·ARM을, 국내에서는 삼성전자(005930)·삼성전기(009150)·LG이노텍 등 종목들로 구성됐다.
LG이노텍은 아이폰의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어 대표적인 애플 수혜주로 꼽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하반기 아이폰16 출시와 함께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하반기 아이폰16를 시작으로 아이폰17까지 아이폰12·13 사용자들의 대규모 교체 수요가 예정돼 아이폰의 빅사이클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온디비아스 AI가 정보통신(IT)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점도 호재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사용자와 디바이스 간 소통 방식이 텍스트 기반이었다면 향후에는 색상 정보가 또 하나의 중요한 소통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카메라는 AI가 적용되는 3D기기·보안·자율주행 등 기술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에이치는 애플에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을 공급하고 있다. 애플이 OLED 패널 제품을 늘리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크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39%, 38.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에 배터리 보호회로 기판을 공급하는 아이티엠반도체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덕산네오룩스도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공급망 체인에 속해 있지만 주목을 받지 못한 종목 중심으로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대표적으로 손떨림보정부품(OIS)을 생산하는 자화전자(033240)는 이날 2.06%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아이폰15 프로맥스에 OIS를 처음 공급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로 공급을 늘려 작년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을 납품하는 삼성전기도 주목된다. MLCC는 IT 디바이스에서 전류를 안정화시키는 부품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애플이 빅테크들의 AI 경쟁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것인 지가 앞으로의 주가 흐름을 결정지을 변수로 진단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챗GPT를, 구글이 제미나이로 뒤쫓고 있는 생성형AI 시장 구도에서 애플은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14일까지 이어지는 WWDC(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발표될 애플 외부 AI 개발사의 협력, 혁신 전략 등을 유심히 들여다봐야 될 것”이라고 짚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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