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값 올랐는데 용량은 줄어…33개 상품 ‘슈링크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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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진행한 '슈링크플레이션' 조사에서 최근 1년간 33개 제품이 가격을 높이는 대신 용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모니터링 결과 확인된 용량 변경 상품의 정보를 참가격 웹사이트를 통해 공표하고 해당 상품의 제조업체 및 수입판매업체에는 자사 홈페이지 또는 쇼핑몰 등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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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진행한 '슈링크플레이션' 조사에서 최근 1년간 33개 제품이 가격을 높이는 대신 용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종합 포털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2023년 이후 국내 제조 상품 15개(45.5%)와 해외 수입 상품 18개(54.5%)가 슈링크플레이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슈링크플레이션은 'Shrink'(줄어들다)와 'Inflation'(물가상승)의 합성어로, 기업이 판매가격을 올리는 대신 상품의 크기 또는 용량을 줄여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12월 주요 유통업체 8개사(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와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분기별로 유통 중인 상품정보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상품의 용량이 변경된 시기는 2023년이 16개(48.5%), 2024년이 17개(51.5%)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이 32개(97.0%)로 가장 많았으며, 생활용품(세제)이 1개(3.0%)였다.
내용물의 용량은 최소 5.3%~최대 27.3%까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0% 미만 13개(39.4%), ▲10% 이상~20% 미만 10개(30.4%) ▲20% 이상 10개(30.4%) 등이다.
일광제과의 ‘맛있는 땅콩캬라멜’이 270g에서 250g으로 7.4%,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가 420g에서 385g으로 8.3%, 사조대림의 ‘사조대림 안심 치킨너겟’이 540g에서 420g으로 22.2% 등 용량이 줄었다.
소비자원은 모니터링 결과 확인된 용량 변경 상품의 정보를 참가격 웹사이트를 통해 공표하고 해당 상품의 제조업체 및 수입판매업체에는 자사 홈페이지 또는 쇼핑몰 등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자율협약 유통업체가 제출한 정보를 통해 확인된 상품의 경우, 해당 업체의 매장에 용량 변경 내용을 게시해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용량 감소 상품에 대한 정보 수집과 조사를 연중 실시하고 모니터링 결과 확인된 상품 정보를 분기별로 제공함으로써 소비자가 정확한 가격 정보에 기반한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8월3일부터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품목들을 제조하는 사업자(주문자 상표 부착 또는 제조업자 개발 생산 상품에 대해서는 그 주문자)가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고 용량 등을 축소하는 경우에는 ‘부당한 소비자거래행위 지정 고시’에 따라 과태료 부과대상이 된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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