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비교기업’ 교촌치킨 주가 급등에 함박웃음… 4000억 몸값 상장 순항

노자운 기자 2024. 6. 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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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주가가 실적 개선에 급등하면서 상장을 준비 중인 더본코리아도 웃게 됐다.

더본코리아는 교촌에프앤비를 비교기업으로 삼아 몸값을 산정할 예정이어서, 교촌에프앤비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배수가 높아지면 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정당화하는 데 힘을 얻게 된다.

다른 두 비교기업이 더본코리아의 기업가치를 정당화해 주기에 부족하다는 점에서 교촌에프앤비의 주가 상승은 더욱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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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국가보훈부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주가가 실적 개선에 급등하면서 상장을 준비 중인 더본코리아도 웃게 됐다. 더본코리아는 교촌에프앤비를 비교기업으로 삼아 몸값을 산정할 예정이어서, 교촌에프앤비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배수가 높아지면 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정당화하는 데 힘을 얻게 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교촌에프앤비와 풀무원, 대상을 비교기업으로 삼고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더본코리아는 세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치를 자사에 적용해 기업가치와 공모가를 정할 방침이다.

교촌에프앤비는 더본코리아가 목표로 삼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해줄 것으로 보인다. 작년 당기순이익 128억원과 현재 시가총액 2600억원을 토대로 계산한 교촌에프앤비의 PER이 약 20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를 그대로 더본코리아(작년 당기순이익 209억원)에 적용한다면, 기업가치(할인율 적용 전)가 4200억원을 기록하게 된다. 더본코리아가 목표로 삼은 기업가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45억원) 대비 73% 증가한 7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을 냈고, 주가는 최근 한 달 만에 22% 오른 상태다.

1분기 순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에 만약 올해 실적과 현 주가를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계산한다면 PER 배수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PER은 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본코리아가 교촌에프앤비의 작년 당기순이익을 적용한다면, PER 20배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얻어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PER을 기반으로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 중 상당수가 지난해 온기 실적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고 있다.

다른 두 비교기업이 더본코리아의 기업가치를 정당화해 주기에 부족하다는 점에서 교촌에프앤비의 주가 상승은 더욱 반가운 일이다. 대상의 현 주가 기준 PER은 14배로, 이를 더본코리아에 적용하면 기업가치가 2900억원 밖에 안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풀무원은 반대로 PER이 40배 이상으로 지나치게 높아서 비교기업 선정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방송 활동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백종원 대표가 1994년 설립한 회사다.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 역전우동 등 25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백 대표가 지분 76.69%를, 강석원 부사장이 21.09%를 보유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8년에도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보류한 바 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에 구주 매출 없이 전량 신주를 발행해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구주 매출이 없는 것은 일반적으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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