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0년래 가장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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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가 지구 기온을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로 지난 5월이 지난 100여년 간 가장 더운 5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월 평균 지구 기온이 연속으로 최고치로 측정된 것은 10여년 만에 신기록을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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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의 지구 기온 측정 이래 가장 더운 10년…19세기보다 1.5℃↑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미 항공우주국(NASA)가 지구 기온을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로 지난 5월이 지난 100여년 간 가장 더운 5월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지구 평균 기온은 매달마다 최고치를 갱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GISS)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2개월 동안 지구 평균 기온은 각 달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NASA는 1880년께부터 현재까지의 지구 평균 기온 측정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NASA는 지구 평균 온도 측정을 위해 육상에 있는 수만개의 기상관측소들과 해상에 있는 배·부표 등에 있는 수천개의 장비들을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렇게 확보된 기본 데이터들은 도시 난방 효과 등으로 발생하는 온도 변동 등을 고려해 실제 지구 평균 온도를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NASA는 일반적으로 약 30년의 기간을 온도 기준선으로 설정하고 있다. 지난 12개월 간 지구 평균 온도는 20세기 기준선인 1951~1980년보다 1.3℃ 높았고, 19세기 후반 평균 온도보다는 1.5℃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이처럼 월 평균 지구 기온이 연속으로 최고치로 측정된 것은 10여년 만에 신기록을 쓰게 됐다. 지난 2015~2016년에는 7개월 연속 지구 평균 기온이 매달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NASA는 이같은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원인을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 등 인간 활동이 야기하는 장기적인 온난화 추세에 들어맞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40년 간 지구의 고온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가장 최근 10년은 1880년부터 기록을 측정한 이래로 가장 더운 10년이었다.
다만 NASA는 올 여름이 최근 들어 '가장 더운 여름'이 될 지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0.5℃ 이상 낮아지는 이상현상인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무더위는 라니냐와 반대로 태평양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봄부터 시작된 것의 영향이 컸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는 라니냐가 발생할 확률이 올해 6~8월 사이에는 49%, 7~9월 사이에는 69% 수준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면 태평양의 넓은 지역이 냉각되면서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는 것을 일부 억제할 수 있다.
라니냐 외에도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 태양빛을 차잔하는 에어로졸 배출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개빈 슈미트 GISS 소장은 "2024년이 세계 더위 기록을 또 한번 세우게 될지는 알기 어렵다"며 "NASA는 지구 기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향후 수십년 간 예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해결' 과제들도 탐색하고 있다. 올해 또다른 지구 기온 기록을 세우게 될 수도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2023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ASA 수석 과학자인 케이트 캘빈 선임 기후 고문 또한 "우리는 계속해서 더 더운 날, 더 더운 달, 더 더운 해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같은 기온 상승은 결국 인류의 온실 가스 배출에 의해 나타나고 있고, 향후 전 세계 사람들과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이 자명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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