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블러 시대 맞은 車산업…산업간 데이터 연계 필요성 높아"

금준혁 기자 2024. 6.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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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간의 경계가 사라지는 '빅블러' 시대를 맞아 전 산업을 아우르는 데이터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 연구가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3일 "전동화·서비스화·지능화가 진행되며 빅블러 현상이 두드러지는 차 산업은 특히 기업·산업간 데이터 연계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서현 선임연구원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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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연구원 보고서
지난해 9월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픽업 트럭을 조립하는 모습. 2022.9.4.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산업 간의 경계가 사라지는 '빅블러' 시대를 맞아 전 산업을 아우르는 데이터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전문가 연구가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3일 "전동화·서비스화·지능화가 진행되며 빅블러 현상이 두드러지는 차 산업은 특히 기업·산업간 데이터 연계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서현 선임연구원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산업데이터는 제품의 개발·생산·유통·소비 등 과정에서 생성·활용되는 모든 종류의 자료·정보를 의미한다. 데이터 표준의 차이 등으로 산업데이터는 그간 개별 기업에 저장된 채로 활용이 제한돼 왔다.

이 연구원은 "기업·국가 간 경계를 넘어 산업데이터를 연계·활용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며 "기업·산업 간 데이터 연계를 통해 ESG 규제에 효율적 대응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주요 국가들은 기업에 자사 및 공급망 내 협력기업의 인권·환경 등 문제 관리·정보제출을 요구하지만 완성차 제조사 등 규제 대상 기업이 공급망 추적·관리를 자력으로만 수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종래의 데이터 플랫폼은 데이터 주권, 정보 기밀성 유지, 안전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산업데이터 연계 플랫폼은 이들 문제를 해결하고 각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유럽의 사례를 들며 "민관이 협력해 산업데이터 연계 필요성이 높은 자동차 산업을 대상으로 'Catena-X'를 2021년부터 개발해 유럽 역내·외 기업의 참여를 독려 중"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로 성과는 제한적이나 유럽은 활용범위·영향력을 확장하며 산업데이터 연계를 주도하고자 한다"고 했다.

Catena-X는 자동차 산업 공급망에 속한 기업 간에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2024년 4월 기준 179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독일 기업이다.

일본의 경우 2023년 4월부터 민관 협력으로 'Ouranos Ecosystem'을 구축해 Catena-X와 차·배터리 분야 데이터 상호연동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 설명이다. 이를 통해 자국 기업 데이터가 해외 데이터 센터에 유출되는 것은 방지하고 자국 기업의 규제대응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 정부는 산업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 스마트제조 혁신 관련 사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면서도 "사업별로 목적·데이터 구조·형식 등이 달라 결과물을 연계·활용하기에 한계가 존재하므로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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