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수패'에도 월드컵 3차 예선 진출한 北…'홈경기 리스크'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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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 끝에 북한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올랐다.
북한의 2차 예선 두 번째 홈경기인 3월 일본과의 4차전은 아예 열리지 않았다.
지난 2월 여자축구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때도 일본 대표팀의 평양 원정이 무산됐는데, 이 역시 북한의 일방적 요구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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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차 예선에서도 '홈경기 기피' 반복할지 주목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치열한 경쟁 끝에 북한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올랐다. 이미 홈경기를 일방적으로 기피하며 '몰수패'를 당한 경험이 있는 만큼 오는 9월에 열리는 3차 예선까지는 '홈경기 리스크'를 없애야 월드컵 본선 진출에 다가갈 수 있을 전망이다.
북한은 2차 예선 기간 경기 장소 관련 파행을 거듭하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시리아와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장소가 변경됐다. 당시 경기는 제3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치러졌는데, 북한 측이 사전에 경기 장소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2차 예선 두 번째 홈경기인 3월 일본과의 4차전은 아예 열리지 않았다. 당시 북한 측은 '불가피한 사정'을 이유로 경기 장소를 중립지역으로 옮길 것을 AFC에 요청했다. 하지만 중립지역 경기장 섭외에 어려움이 있어 일정을 맞추지 못하게 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북한의 몰수패를 결정했다.
지난 6일 열린 2차 예선 B조 5차전도 북한과 시리아의 평양 경기가 예정돼 있었으나 장소가 변경됐다. 이 경기는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의 국립경기장에서 진행됐는데, 역시 북한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북한은 특별한 설명 없이 국제대회에서 홈경기를 피하고 있다. 지난 2월 여자축구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때도 일본 대표팀의 평양 원정이 무산됐는데, 이 역시 북한의 일방적 요구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 국경 봉쇄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사라졌던 북한은 지난해부터 각 종목별로 국제대회에 복귀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홈경기는 기피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북한이나 해당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기구 모두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여전히 전염병에 대한 공포심이 크거나, 내부적으로 아직 '전면 개방'을 결정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월드컵 3차 예선에선 남북이 같은 조에 편성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남한에 대한 '대적 투쟁'에 열을 올리는 북한은 같은 조에 편성되더라도 남측과의 홈경기를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3차 예선 조 추첨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다. 총 10경기를 치르는 3차 예선은 9월 시작해 내년 6월 마무리된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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