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관심 없어, 1년 있으면 (최)정이가…” KIA 41세 타격장인은 KBO 기록파괴자인데 ‘세상 쿨하다’[MD인천]

인천=김진성 기자 2024. 6.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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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저는 기록에 별로 관심 없어요.”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1)는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뒤 개인통산 2127경기서 7690타수 2390안타 타율 0.311 384홈런 1598타점 1261득점 505 2루타 4083루타를 기록 중이다. 2루타, 타점 통산 1위에 이어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 6루타로 루타마저 통산 1위에 올랐다.

최형우/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누적 3개 부문 1위다. 그것도 한국야구 레전드 오브 레전드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을 넘어섰다. 그러나 정작 최형우는 이런 기록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본래 그런 스타일이고, 이날 경기후 만났음에도 초지일관이었다. "1년 있으면 (최)정(SSG 랜더스)이가 다 가져간다"라고 했다.

일례로 최형우는 이날 삼성 시절이던 2012년 6월12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6타점 이후 정확히 12년만에 개인 한 경기 최다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난 5타점이 내 최다타점 기록인 줄 알았다”라고 했다. 중계방송사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평생 6타점 이상 못한다면 평생 자신의 한 경기 최다타점을 5타점으로 알고 있었을 것이다.

최형우는 “아니, 뭐, 정말 별로 기록에 관심이 없다. 물어보니까 뭐라도 대답을 하는 것이지, 그냥 뿌듯하다고, 난 오늘 5타수 무안타여도 팀이 이기면 좋다. 젊었을 때와 다르다”라고 했다. 물론 “17~18년을 꾸준하게 달려왔다고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건강이다. 안 아픈 게 먼저고, 그 다음이 실력이다. 항상 애들한테 그런 말을 한다. 아무리 야구 잘 해도 주전이면 최소 130경기는 뛰어야지 100경기, 80경기 뛰면 주전 아니라고 한다. 그러니까 일단 건강이고 그 다음엔, 이제 나 같은 경우 실력보다 노하우다. 그런 것 때문에 아직 유지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나 ‘진지 모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승엽 감독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끝내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할 말이 없다고 했다. 2017년과 올해를 비교해달라는 말에도 “난 타고투저, 투고타저를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타자가 잘 치면 잘 친 것이고 투수가 잘 던지면 잘 던진 것이다. 공이나 어떤 상황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도 없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최형우는 무엇을 위해 살까. KIA의 1위 유지, 나아가 2017년 이후 7년만의 페넌트레이스 및 한국시리즈 통합우승만 바라본다. 최형우는 “올해가 1위 적기다. 1등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 이 적기를 놓치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잡아야 한다. 오늘 1위가 됐는데, 그건 좋다. 내일부터 다시 안 떨어지도록, 어떤 느낌인지 애들도 알 것이다. 또 내일부터 다시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최형우/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1위에 너무 신경 쓰면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지 않을까. 그러나 최형우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1위를 해도 스트레스를 받고, 꼴찌를 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뭐 똑같다. 남들한테는 굳이 얘기를 안 한다. 어제 지고 했으니, 오늘 또 지면 분위기도 안 좋아지고. 뭐 그런 건 (어느 팀이든)마찬가지인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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