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가장 큰 실망? 다 네 잘못은 아니지만…” 이정후 아니다, 853억원 0승 먹튀 ‘심각하네’

김진성 기자 2024. 6. 1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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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블레이크 스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게 다 네 잘못은 아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23-2024 오프시즌에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이정후를 6년 1억1300만달러, 블레이크 스넬을 2년 6200만달러(약 853억원), 맷 채프먼을 3년 5400만달러, 조던 힉스를 4년 4400만달러, 호르헤 솔레어를 3년 4200만달러에 각각 영입했다. 트레이드 시장에선 로비 레이도 영입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블레이크 스넬./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시즌의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는 현 시점에서, 제 몫을 확실하게 해주는 선수는 힉스가 유일하다. 힉스는 올 시즌 14경기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01이다. 풀타임 선발투수로 전환해 기대이상의 성과를 냈다.

반면 이정후는 5월1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 1회초 2사 만루서 제이머 켄델라리오의 타구를 쫓다 왼 어깨를 중앙 담장에 크게 찧어 관절와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지난주에 수술을 받았고, 6개월 재활 스케줄에 돌입했다. 시즌 아웃이다.

채프먼과 솔레어는 타격이 신통치 않다. 채프먼은 65경기서 250타수 59안타 타율 0.236 8홈런 28타점 41득점 OPS 0.713이다. 지명타자로 나서는 솔레어는 더하다. 55경기서 201타수 42안타 타율 0.209 7홈런 18타점 25득점 OPS 0.642다.

블리처리포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시즌 전 예상과 현실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해보고, 가장 놀라운 점과 실망스러운 점을 꼽았다. 놀라운 점은 단연 힉스의 분전이다. 힉스를 선발투수로 영입한 것이 좋은 베팅이었다고 평가했다.

실망스러운 점은 스넬이다. 이정후는 뛰지도 못하고, 채프먼과 솔레어는 부진하지만, 스넬만큼 실망스러운 정도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스넬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뛴 2023시즌 32경기서 14승9패 평균자책점 2.25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내는 첫 시즌이 너무 좋지 않다. 6경기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9.51이다.

사타구니 부상, 내전근 부상으로 개점휴업하면서 샌프란시스코를 괴롭힌다. FA 먹튀 조짐이 다분히 보인다. 이정후의 경우 경기를 치르다, 최선을 다하다 나온 불의의 부상이었다. 그러나 스넬의 부상은 경우에 따라 ‘준비 부족’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계약이 늦어지면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스넬에게 “그게 다 네 잘못은 아니지만 말이다. 당신의 에이전트(스캇 보라스)가 FA 시장을 너무 잘못 해석해서 스프링트레이닝에 불참한 것이다”라고 했다. 실제 보라스는 특유의 ‘벼랑 끝 협상’을 염두에 두고 특유의 시간지연 전술을 펼쳤지만, 구단들이 지난 겨울 더 이상 끌려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블레이크 스넬./게티이미지코리아

보라스가 어느 팀이든 계약을 서둘렀다면, 스넬도 정상적으로 시즌 준비를 할 수 있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가보지 않은 길은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로선 스넬의 행보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아직도 0승인 건 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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