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 “천우희=경쟁 NO 내 편, 하정우 영화 출연 못해 아쉬워”(슈퍼마�R)[어제TV]

서유나 2024. 6. 13.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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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메리앤시그마 ‘슈퍼마�R 소라’ 캡처
채널 메리앤시그마 ‘슈퍼마�R 소라’ 캡처
채널 메리앤시그마 ‘슈퍼마�R 소라’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수현이 천우희와의 우정을 자랑하며, 하정우 영화에 대한 아쉬움도 고백했다.

6월 12일 오후 6시 채널 '메리앤시그마'를 통해 공개된 '슈퍼마�R 소라'에는 수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수현은 천우희가 나온 편을 보고왔다며 "우는 걸 처음 봤다. 연기로는 봤지만 여기가 그런 모습을 끌어내나 보다. 우희 씨가 되게 조용조용하고 늘 한결같고 연기할 때 진중하고 굉장히 강인한 면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그런 흔들림 없는 모습만 보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려서 같이 좀 울면서 봤다"고 밝혔다. 본인 또한 반려견이 있고,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적이 있어 더 공감됐다고.

앞서 수현을 보자마자 "나만한 여자를 만나니까 이상하다"며 비슷한 눈높이를 신기해했던 이소라는 수현이 모델 후배인지 몰랐었다며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어떤 마음으로 참가한 거냐고 물었다.

2005년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 대상 출신인 수현은 "'학생으로서 프로페셔널한 거 하나 할 수 있다면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지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에 나갔다. 엄마가 또 '해보면 어때?'라고 하신 게 있다. 엄마가 어릴 적에 좀 권유를 많이 받으셨는데 아무것도 안 했다. 그래서 '한번쯤은 해봐도 될 것 같아' 하셨다. '엄마가 괜찮다면야'하면서 마지막날에 원서를 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직도 기억나는 게 '길이가 무릎 위 정도 오는 하의에 핏되는 상의' 이런 안내같은 게 있었다. 그때 저는 정말 정직하게 무릎 바로 위에까지 오는 스커트를 입고 나름대로 '빨간색 입어야지. 그러면 섹시해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세상 얌전한 빨간색 랩가디건을 입었다. 무슨 도서관 가는 것처럼 참가했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너무 충격적인 거다. '콘셉트가 뭐예요?'라고 질문하는 사람이 많았다. 나름 섹시였는데. 근데 갔는데 힐에…저는 힐도 한 3㎝짜리를 신었었다"고 순진했던 스스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수현의 어릴시절 꿈은 앵커였다. 수현은 "어릴 때부터 제 목소리 녹음하는 걸 되게 좋아했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데 아기 때 책 읽는 걸 내가 MC처럼 '오늘은 무슨 무슨 책을 읽어줄게!'라면서 녹음하고 일기 쓴 걸 녹음하고 그랬다. 목소리로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살았다. 그래서 막연하게 '앵커를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는데 연기가 목소리를 도구삼아 하는 거잖나. 재밌다"고 밝혔다.

또 "제가 완전 (MBTI) I다. 그런 내성적인 성향인데 연기는 내가 색을 입힐 수 있고 내 몸, 내 표정, 내 목소리를 표현할 자유가 있고 맞고 틀리고가 없어 편한 것 같다"면서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비만 때문에 하늘을 날지 못하는 비행능력 소유자 복동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수현은 연기를 하며 "생각지 못한 어려움도 있었고 즐거움도 있었다"고 밝혔다. 여기서의 생각지 못한 어려움은 100㎏ 체형의 복동희 역을 위해 촬영 전 매번 7, 8시간이 걸려 특수분장을 받은 일.

수현은 "(특수분장)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더라. 분장이 만만하게 덤빌 게 아니었다"며 "전날 밤에 픽업을 하면 그냥 잠을 못 잔다. 가서 분장을 시작하는데 그분들은 더 힘든 게 매번 얼굴을 새로 뽑아내야 한다. 얼굴 끝내면 손 분장하고. 분장 시간을 그렇다 치고 옷이 내의, 이너를 입고, 외피를 입고 그 위에 실리콘을 입고 옷을 입는다. 위아래를 다 잠근다. 그러면 내가 옷 안에 갇힌 거다. 그리고 옷에다가 손을 실리콘으로 연결하면 뗄 수가 없다. 벗으면 망가지니까. 더워도 벗질 못한다"고 토로했다. 수현은 "화장실도 당연하 못 가지 않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물도 거의 안 먹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수현은 준비하면서 재미있었다며 "저도 이제서야 조금 즐길 수 있게 됐다. 어릴 땐 촬영하는 현장이 전쟁터 같았다. '나도 뭔가를 보여줘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준비한 걸 맞춰보자'라는, 합을 보는 편안한 내 편같은 느낌이 있다. 우희 씨가 특히 그랬다. 우희 씨와 같이 찍은 신은 애드리브도 많았다. '너랑 나랑은 경쟁하는 게 아니고 우린 같은 목표를 향해서 지금 서로 제일 좋은 모습을 끌어내주는 거야'하는 무언의 잘 맞는 합 같은 게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여자들의 케미가 좋다고 '신을 하나 만들자, 생각해봐'라고도 하셨다"고 자랑했다.

이후 수현은 앞으로의 꿈을 묻자 "제가 처음 외국 활동 시작했을 때는 한국에 넷플릭스가 없었다. 영어를 할 수 있으니 진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그런 와중에 저는 한국 활동이 너무 소중한다. 해외에선 지금 한국을 제일 주목하고 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에이전트들도 와서 '여기 누가 잘하고 있냐. 어떤 작품이 일어나고 있냐'고 물으며 를 늘 주시한다. 한국에서 잘 한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게 제 욕심이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위해 어떤 장르도 다 열려있음을 드러낸 수현은 이소라가 "얼마 전 하정우 씨가 골프 영화를 찍었다고 하는데 들었냐"고 묻자 "나중에 듣고 매니저들에게 '그런 게 있었냐'고 '시도할 기회를 안 줬냐'고 엄청 물어봤다"고 답했다. "그날을 위해 준비하겠다"는 수현은 시즌2를 노려볼 생각이냐는 질문에 "다른 어떤 골프 작품을 위해서든 열심히 할 수 있다"고 말하며 골프 애정을 과시했다.

또 운동 방법을 묻자 "어릴 땐 헬스를 오래 했다. 어느 순간 나이가 들며 무리가 되는 것 같아서 요즘은 필라테스를 더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골프가 더 좋지?"라는 이소라의 물음에 부정 못하고 "맞다. 어떻게 아셨지. 그리고 '선생님 저 골프를 하다보니 이게 안 돼요' 이런 위주로 한다. 그래서 다니나보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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