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 규모 4.8 지진…퇴적 지반이 흔들림 더 키워
[앵커]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인데요.
진앙지인 전북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지진에 따른 흔들림이 관측됐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땅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건물에 설치된 CCTV는 큰 진동과 함께 그대로 고꾸라졌습니다.
어제(12일) 오전 8시 26분쯤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역대 한반도 지진 중 16번째로 큰 규모이고,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앙지인 전북에서는 그간 2의 소규모 지진은 발생한 적 있었지만, 규모 4가 넘는 지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지진은 규모에 비해 흔들림이 컸던 것도 특징입니다.
지진 깊이가 8km로 비교적 얕았던 데다, 부안 일대 지질층이 단단한 암반이 아닌 흙이 쌓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지진파가 더 크게 전달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명수/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이번 지진은 약 8km 지하에서 발생했습니다. 부안 지역은 충적토층이 넓게 분포하여 이번 지진으로 비교적 진동이 크게 관측됐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전북에서는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질 수 있는 정도인 진도 5가 관측됐습니다.
전남에서도 진도 4, 충청은 물론 100km 넘게 떨어진 영남과 수도권에서도 지진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인근 지역에서는 지진 대피 요령을 숙지하는 등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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